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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의 마약 투약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는 4일 오후 방송에서 "황하나가 마약 투약 사실을 직접 인정하는 내용의 음성 파일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MBC 측이 공개한 음성 파일에는 황하나의 전 연인 A씨, A씨의 친구 B씨 등 두 명의 남성이 등장하는데, 현재 A씨는 숨진 상태이며 B씨는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녹취록에서 B씨가 "우리 수원에서 했을 때 있지. 그때 진짜 퀄리티 좋았어"라고 하자, 황하나는 "내가 너한테 그랬잖아. XX 이거 북한산이냐. 내가 2015년에 했던 뽕인 거야"라며 거침없는 욕설을 내뱉었다.
또 황하나는 "마지막 그때 놨던 뽕"이라는 A씨의 말에 "그게 눈꽃이야, 눈꽃. 내가 너희 집 가서 맞았던 거. 내가 훔쳐 온 거 있어. 그거야. 그거 XX 좋아. 미쳤어"라며 마약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 사람의 관계를 잘 아는 지인은 이들의 마약 투약이 지난해 8월부터 계속됐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또 다른 마약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던 B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가 중태에 빠졌고, 이후 경찰에 출석해 예전 진술을 번복하겠다고 밝힌 A씨까지 생을 마감하며 황하나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된 핵심 당사자 모두 증언을 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경찰은 관련 녹취 파일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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