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부산 KT 포워드 양홍석(24, 195cm)이 불의의 부상을 입은 이후에도 코트로 복귀, 존재감을 과시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양홍석은 1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22득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KT는 허훈(18득점 10어시스트)의 더블 더블을 더해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89-86으로 승리했다. KT는 2연승 및 원정 4연승을 질주하며 4위로 올라섰다.
1쿼터에 7득점 4리바운드, KT의 기선 제압을 이끈 양홍석은 연장전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KT가 1점차로 쫓긴 연장전 종료 6초전 격차를 3점으로 벌리는 중거리슛을 성공시킨 것. KT의 2연승을 이끈 쐐기득점이었다.
다만, 경기 도중 예기치 않은 부상을 입기도 했다. 양홍석은 4쿼터 중반 돌파를 시도한 문성곤의 팔꿈치에 왼쪽 귀 부근을 맞아 피를 흘렸고, 응급처치를 받은 후 코트로 돌아왔다.
양홍석은 경기종료 후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를 힘들게 이겼다. 이겨서 다행이다. 마음 편하게 휴식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부상에 대해 묻자)귀가 너무 아프더라. 정확한 건 병원에 가봐야 알 수 있다. 꿰맬 수도, 아닐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양홍석은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10번째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올 시즌 국내선수 가운데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개인 한 시즌 최다 더블 더블이기도 하다. 종전 기록은 2018-2019시즌에 작성한 9회였다.
커리어-하이 페이스도 이어가고 있다. 양홍석은 올 시즌 30경기에서 평균 14.9득점 3점슛 1.6개 7.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년차 시즌에 작성한 커리어-하이(13득점 3점슛 1.3개 6.7리바운드)를 넘어서는 수치다.
양홍석은 “수비, 리바운드 지적을 많이 받아서 신경 쓰고 있다. 수비를 잘하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리바운드는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클리프 알렉산더가 높이를 지녔는데, 아무래도 브라운은 낮다. 브라운을 도와주다 보니 기록이 잘 나온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양홍석은 또한 “지난 시즌은 조금 급했던 것 같다. 그래서 실책도 나오고, 팀에 잘 녹아들지 못했다. 마음을 비우고 올 시즌을 맞이했는데 (허)훈이 형, 브라운이 좋은 패스를 많이 줘서 커리어-하이를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양홍석. 사진 = 안양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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