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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이종격투기선수 정찬성이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25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SBS플러스 예능 '강호동의 밥심'에는 UFC 페더급 세계 5위 정찬성과 그의 1호 팬인 아내 박선영이 출연했다.
정찬성은 지난해 10월 타이틀 매치를 향한 마지막 관문인 오르테가와의 경기에서 판정패했다. 이날 그는 "저는 최선을 다했고, 진 것에 대해 핑계는 없다"라고 말했다.
되짚어 볼 용기조차 나지 않는 시합이었다. 2라운드 마지막쯤 머리에 타격을 입은 정찬성은 "3, 4, 5라운드의 기억이 없다"며 블랙아웃을 털어놨다. 그는 "블랙아웃 이후의 경기를 보면 본능대로 움직이더라. 연습한 것 아무것도 못하고, 몇 달을 준비했는데 이상한 움직임을 하더라"고 속상해했다.
정찬성은 극심한 부담감에 경기 직전 이틀 동안 "1시간 반밖에 못 잤다"고 불면증을 고백했다. 경기 패배하고 블랙아웃까지 겪은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심리학 교수를 찾아 상의도 했지만 아직까지도 해결책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정찬성은 패배 이후 "다 잃은 것 같고, 커리어가 끝난 것 같은 마음에 힘들었다"면서 "배달 음식으로 한 달 만에 20kg이나 쪘다"고 밝혔다.
이에 강호동은 돼지고기 수육과 육회를 대접해 정찬성의 허기진 마음을 위로했다.
이후 아내 박선영이 합류해 남편과 내내 티격태격하다가 속마음을 꺼내며 남다른 부부애를 드러냈다. 아내는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파이트 머니를 쓸 수 없었다"면서 "내 꿈은 정찬성 지키기"라고 든든함을 과시했다.
박선영은 정찬성이 시합 전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머리부터 발끝까지 케어를 해준다고 고백했다. "귀도 파주고, 관장도 해주고, 머리도 잘라주고, 발톱도 깎아준다"는 것.
박선영은 정찬성과 슬하에 세 자녀를 두고 있는 가운데, 최대 고민이 남편의 '정관수술'이라고 밝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박선영은 "그 수술이 운동하는데 영향이 있나. 제가 하라고 했더니 자긴 남성 호르몬이 끊기면 안 된다더라"고 말했고, 정찬성은 "은퇴하면 하겠지만 지금은 못 건드린다"고 맞섰다.
이에 주위에선 "챔피언 되면 부상이 정관수술이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사진 = SBS플러스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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