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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김혜리(52)가 일면식도 없던 미혼부를 도왔다는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조선일보는 30일, 한국미혼부가정지원협회 김지환 대표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그는 결혼하지 않고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미혼부로, 1인 시위와 네 차례 재판 끝에 16개월 만에 딸 출생신고를 마친 바 있다. '혼인 외 출생자의 신고는 모(母)가 하여야 한다(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제46조 제2항)' 법조항 때문에 아빠가 혼자 출생신고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던 터. 그러나 김 대표의 1인 시위, 재판 과정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2015년 미혼부 자녀 간소화 법인 일명 '사랑이법'이 생겼다. 친모의 이름이나 등록 기준지, 주민등록번호를 알 수 없는 경우에 유전자 검사 결과를 거쳐 친부임을 증명하면 출생 신고를 할 수 있다는 법이다.
당시 8개월 된 딸 사랑이를 위해 유모차를 끌고 1인 시위를 하는 김 대표의 사연은 화제를 모았었다. 이때 김혜리가 김 대표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김 대표는 "아이가 어린이집에 가기 전까지 일자리가 13번 바뀌었다. 아기 데리고 다닌다고 들통나서 잘리기도 했는데 그러다 탤런트 김혜리 씨한테서 연락이 왔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김혜리 씨와 일면식도 없는데 1인 시위하는 걸 봤다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아이를 돌봐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저는 그 시간 동안 근처 식당에서 설거지를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김혜리는 지난 2014년 이혼해 홀로 딸을 키우고 있는 바. 이때 방영된 SBS '궁금한 이야기Y' 209회에서 김 대표의 사연을 접하고는 제작진을 통해 연락을 취했고, 경제적인 지원에 사랑이를 직접 돌보기까지 자처했다. 당시 김혜리 측은 "엄마로서 누구보다 이들의 사연에 가슴 아팠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네티즌들은 김혜리의 인스타그램을 찾아 "수 억 기부 이상의 귀한 일을 하신 거다. 정말 좋은 일 하셨다", "아는 사이도 하기 힘든 일인데 정말 대단하시다", "대단하고 존경스럽다", "남들한테 베풀고 살면 다 돌아온다고 하던데 복 많이 받으세요. 앞으로 좋은 일 많이 생기고 배우로서도 응원하겠다", "미모만큼 마음도 곱다",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제가 너무 감사하다", "정말 훌륭하신 분이다" 등 댓글을 남겼다.
[사진 = 김혜리 인스타그램]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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