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2020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임대 이적으로 인천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은 오반석은 2021시즌을 앞두고 완전이적 했다. 이번 시즌도 든든하게 인천의 수비 라인을 지켜줄 전망이다.
지난달 24일부터 경상남도 남해 일대에서 2021시즌 K리그1 개막 대비 팀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오반석은 전지훈련에서 몸 상태를 올리고 있다. 오반석은 인천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지만 전지훈련부터 시작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와 비교해서 시즌에 임하는 각오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묻자 오반석은 “임하는 각오나 마음은 같다. 하지만 임대 신분일 때는 동료에게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팀의 고참으로서 선수들에게 더 다가가려 노력하고 있다. 팀에 더 잘 녹아든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 시즌 오반석은 K리그1 12라운드 전북전 직전에 임대로 와서 13라운드 포항전부터 인천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당시 인천은 4무8패로 최하위에 있었다. 지난 시즌을 보내며 느낀 심정에 대한 질문에 오반석은 “절박했다. 이겼던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절박함이 이어져 극적인 잔류를 한 것 같아 다행이다”이라며 안도감을 표했다.
‘자신이 없으면 인천에 오지도 않았다’. 지난 시즌 임대 당시 오반석이 인터뷰에서 언급했던 말이었다. 이번 이적 역시 같은 마음인지 묻는 질문에 오반석은 “자신 있게 왔다. 프로라는 직업은 평가받는 직업이다. 증명해 보이지 않으면 프로로서 부족함을 느낀다고 생각한다. 자신감 있기에 증명할 수 있다”고 답했다.
2012년 제주에서 데뷔한 오반석은 어느덧 데뷔무대를 밟은 지 10년 차 베테랑이 됐다. 신인 때와 현재 차이점이 있는지 묻자 “항상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같았다. 신인 때는 형들이 어려웠는데 지금은 어린 선수들과 소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답하면서 “또 신인 때는 내가 돋보일 수 있도록 장점을 극대화하는 플레이를 많이 했는데 지금은 합을 맞추고 호흡을 더 중시하는 것 같다”며 팀플레이를 지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반석은 수비진 호흡에 대해 “지난해보다 훨씬 좋은 분위기에서 준비하는 것 같고 고참이라고 게을리 훈련에 임하는 선수도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감독님도 (김)광석이형을 배려해주시고 광석이형은 배려해주시는 만큼 오히려 더 먼저 나서서 훈련에 임해 다른 선수들도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 팬들이 기대하는 성적을 이룰 수도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고 덧붙였다.
오반석에게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 물었다. 오반석은 “애증의 타이틀인 ‘잔류왕’이라는 오명을 떼고 ‘인천은 당연히 상위권에서 노는 팀’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며 “매년 ‘올해는 다르다’고 하지만 초반부터 성적이 좋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초반부터 성과를 얻어야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며 시즌 초반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오반석은 팬들에게 “팬들의 응원을 느낄 수 있어서 잔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이 힘들고 극적인 경험을 많이 하셨지만, 올해만큼은 편안하게 경기를 즐길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 이른 시일 내에 경기장에서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 = 인천유나이티드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