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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배우 구혜선이 한 달 수입부터 열애까지 언급하며 재치있는 입담을 뽐냈다.
15일 오전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코너 '직업의 섬세한 세계'에는 구혜선이 출연했다.
이날 DJ 박명수는 "KBS 2TV '수미산장'에서 뵙고 푹 빠졌다"라며 "못하는 게 없다. 나는 그냥 배우인 줄 알았다. 실제 직업은 어떤 걸 하고 있냐"고 말을 건넸다. 구혜선은 "종합예술을 하고 있다. 일단 그림 그리는 화가, 뉴에이지 음악 만드는 작곡가, 글을 쓰고 있고, 이런 것들을 다같이 섞어서 할 수 있는 감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명수는 "반려견들과 함께하는 200평 대저택이 공개가 된 적 있다"라고 말을 건넸다. 구혜선은 "그거는 예전이다. 가족들이 많았다. 저희 식구들과 식구들이 키우는 강아지까지 전부 다 같이 살았다. 지금은 저 혼자 살기 때문에 방 하나, 거실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코너 공식 질문인 한 달 수입에 대해서는 "한 달 일하면 일 년 동안 제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KBS 2TV '꽃보다 남자'를 찍고 10년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다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학생이라는 구혜선은 "영상학을 공부하고 있다. 제가 공부하는 걸 워낙에 좋아한다. 졸업도 당연히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앞으로 계속 공부할 생각으로 시작했다. 또 저는 제 감정을 컨트롤하는 데 공부가 좋더라. 제가 하는 일이 감정을 많이 쓰는 일이다 보니 학문으로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구혜선은 최근 '6시 내고향'과 '아침마당'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그는 "'아침마당'처럼 진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다. '아침마당'에 나가게 됐는데 '6시 내고향' PD님을 마주하며 KBS 교양을 한 바퀴 돌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명수는 "구혜선에게 셀카란?"이라고 질문했다. 구혜선은 "처음에는 직업적으로 제 얼굴을 관찰하기 위함이었다. 거울로 정면만 보다가 디지털카메라가 나오고 옆얼굴을 찍었을 때 충격적이었다. 너무 낯설었다. 그러다 마음에 드는 걸 올리고 반응이 있다 보니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구혜선에게 '꽃보다 남자'란?"이라는 질문에는 구혜선은 "정말 행운이다. 행운이고 로또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사실 '꽃보다 남자' 감독님, 작가님과 미팅할 때 자존심을 부렸다. 처음 미팅할 때 원하는 주인공의 여성상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저는 '제가 생각하는 건 그렇지 않다', '여자가 반드시 이런 행동을 취해야 하고 이런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어린 나이에 자존심을 부렸는데, 그때 당시 작가님이 '저거 잔디 캐릭터다'라고 하시더라"라고 덧붙였다.
또한 박명수는 "구혜선에게 사랑이란?"이라고 질문하며 "'수미산장'에 나왔을 때 연애에 대한 암시를 하신 것 같다"고 말을 건넸다.
이에 대해 구혜선은 "그 이후 헤드라인에 '열애', '열애 중'이라고 쓰여있더라. 아직 열애 중인 건 아니다. 제 마음을 표현한 거다. 저에게 그런 존재가 생겼다는 거. 그리고 노력하고 있다는 거다. 연애라고 하면 같이 시간과 장소와 그런 것들을 약속하지 않나. 지금은 제 마음이다. 열애를 준비하는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력하고 있는데 잘 안될 수도 있고, 조심스럽다. 그리고 상대가 본인 이야기인지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오해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도 좀 들더라. 제가 만약에 연락하는 그분이 있다면 당신이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구혜선은 "제가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어서 여러 가지 일로 인사를 드리고 있다. 제 입으로 '좋게 봐주세요'라고 하기 뭐하지만, 자비를 베풀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좋은 영향을 주고받고자 하는 의지로 하는 거다. 저도 좋은 영향을 드렸으면 좋겠고, 청취자 여러분들도 저에게 좋은 영향이 되셨으면 좋겠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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