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선발 복귀전을 치렀지만, 웃지 못했다. 타선이 침묵한 가운데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패전 위기에 놓였다.
이영하는 8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영하는 5⅔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2피홈런) 3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2019시즌 17승(4패)을 따내며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던 이영하는 2020시즌 중반에 마무리투수로 이동했다. 예년에 비해 구위가 떨어져 이영하 스스로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마무리투수를 희망한 것. 마침 당시 불펜에서 활약했던 함덕주(현 LG)는 선발 전환을 원해 서로 보직을 맞바꿀 수 있었다. 이영하는 지난해 8월 25일 이후 23경기 모두 불펜에서 출격했다.
일시적인 마무리투수였다. 이영하는 지난해 불펜으로 자리를 옮길 당시 “내년에는 다시 선발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목표를 전했고, 실제 2021시즌 첫 경기는 선발투수로 치렀다. 8일 삼성전은 이영하가 226일 만에 치르는 선발 복귀전이었다.
이영하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안타를 맞으며 경기를 시작한 것. 이영하는 구자욱의 4-6-3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했지만, 2사 상황서 박해민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해 선취득점을 내줬다.
이영하는 2회초 1사 만루서 이학주(삼진)-김상수(2루수 땅볼)의 후속타를 봉쇄하며 안정감을 찾는 듯했지만, 3회초부터 다시 흔들렸다. 구자욱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줘 놓인 무사 2루 위기. 이영하는 박해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영하는 이어 두산이 0-3으로 뒤진 채 맞은 4회초 1사 상황서 강민호에게 솔로홈런까지 허용했다.
이영하는 5회초 1사 1루서 삼성의 후속타를 봉쇄했지만, 6회초에 놓인 위기는 무사히 넘기지 못했다. 1사 상황서 강한울에게 볼넷을 내준 후 강민호의 유격수 땅볼이 나와 맞은 2사 2루 상황. 이영하는 이원석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영하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이영하는 2사 1루서 마운드를 김명신에게 넘겨줬다. 이후 야수진이 실책을 범하며 이원석에게 득점을 허용, 이영하의 최종기록은 5실점(4자책)이 됐다. 226일만의 선발 복귀전. 이영하는 패전 위기에 놓였다.
[이영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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