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마이크 피아자를 상대로 던졌던 게 기억난다."
KIA 슈퍼루키 이의리는 28일 광주 한화전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의 단순한 조합이었지만, 투구 폼이 일정하고 체인지업을 스트라이크 존에 넣었다 빼는 능력이 탁월했다. 한화 타자들은 생소한 이의리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흥미로운 건 맷 윌리엄스 감독이 그런 이의리에게서 김병현(방송인)의 기백을 떠올렸다는 점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과거 김병현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윌리엄스 감독이 주전 3루수이자 4번타자로 맹활약할 때 김병현도 메이저리그에 입성하자마자 마무리투수로 맹활약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29일 광주 한화전을 앞두고 "BK가 다이아몬드백스에 왔을 때, 루키임에도 (지금의 이의리와)똑같은 정신력을 봤다. BK가 뉴욕에서 피아자(당시 메츠 간판타자이자 포수)를 상대로 던진 게 기억 난다. 지금 이의리가 마치 그런 공을 던지고 있다. 10년도 더 된 느낌(실제 약 20년 전)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라고 했다.
김병현도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자마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보통의 신인들과 결이 달랐다. 그 기백과 자신감을 이의리에게도 똑같이 느낀다는 게 윌리엄스 감독의 고백이다. 이의리가 보통 루키가 아닌 건 확실하다.
[이의리(위), 김병현(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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