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평범한 타구를 놓친 대가는 컸다. 두산은 최소 무승부를 확보할 수 있는 순간을 놓치고 말았다.
두산 베어스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2-5로 역전패했다.
두산으로선 뼈아픈 1패였다. 9회초에 들어가기 전까지 2-1로 앞서던 두산은 9회초 대타로 나온 오준혁에 동점 솔로포를 허용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들어갔고 어느덧 경기는 12회까지 향했다.
12회초 2아웃까지 잡은 두산. 마침 정현의 타구가 유격수 안재석에게 향하면서 이닝이 종료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안재석이 1루에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뜻하지 않게 SSG의 공격이 이어졌다.
잘 던지던 박종기도 흔들렸다. 이재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면서 득점권 위기에 몰렸고 박성한에게도 볼 3개를 연거푸 던지며 위기를 자초했다. 박성한은 볼카운트 3B 1S에서 박종기의 139km 직구가 높게 제구된 것을 놓치지 않았고 타구는 그렇게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실책 하나가 불러온 나비효과가 어마어마했다. SSG는 승리의 기회를 완전히 잃을 수 있는 상태에서 기사회생을 했고 두산은 최소 무승부를 확보할 수 있는 순간을 놓치며 결국 승기마저 빼앗기고 말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수비는 갈수록 좋아진다"고 칭찬했던 신인 안재석이었기에 더욱 아쉬운 실책이었다.
[두산 안재석이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 8회초 무사 SSG 최정의 유격수 땅볼을 잡은 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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