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할리우드 톱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또 한번의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했다.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시사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 핀 리틀이 화상으로 참석했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화재 진압 실패의 트라우마를 지닌 소방대원 한나가 두 명의 킬러에게 쫓기는 거대 범죄의 증거를 가진 소년을 구하기 위해 산불 속에서 벌이는 필사의 추격을 그린 범죄 스릴러. 스티븐 킹, 마이클 코넬리, 딘 쿤츠, 리 차일드 등 기라성 같은 소설가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온 마이클 코리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연출과 각본은 '시카리오', '윈드 리버'의 테일러 쉐리던 감독이 맡았다.
2019년 '말리피센트2'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안젤리나 졸리는 한나 역으로 대체불가한 카리스마를 선사한다. 극 중 한나는 엄청난 죄책감을 안고 사는 공수소방대원이지만 자신의 보호가 필요한 아이를 만나면서 두려워하는 것에 맞서 싸우며 화재를 뚫고 나간다. 니콜라스 홀트는 생애 첫 악역으로 등장해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이 외에도 '왕좌의 게임' 에이단 길렌, '워킹 데드' 존 번탈, 아역 배우 핀 리틀과 메디나 생고르 등 막강 배우진이 합류했다.
"한국에서 최초로 개봉하게 돼 영광이다. 한국 관객 여러분이 영화를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연 안젤리나 졸리는 "감독님께서 연기를 진정으로 할 수 있게 환경을 정립해주셨다. 실제로 불을 보고 느끼며 연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핀 리틀 역시 "불의 열기를 직접 체감할 수 있어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됐다. 감독님께서 배우가 연기할 수 있는 실질적인 환경을 만들어 주셨다"고 말했다.
영화가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는 핀 리틀은 "코너가 많은 것을 잃었다. 코너와 한나는 서로가 필요한 상황이다. 모든 상황에서 버팀목이 된다"라고 설명하며 "영화를 통해 치유할 수 있었다. 누구나 힘든 시기를 겪는다. 산불을 극복해나가는 캐릭터의 여정을 통해 강인함을 찾았다.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또한 과거 겪은 경험을 되살려 연기했다며 "넓은 감정 스펙트럼을 연기해야 했다. 세트장에서 내가 느낀 감정을 꺼냈다"고 했다. 이어 "실제로 영화를 보니 마음에 들었다. 굉장히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모두 열심히 작업하고 임했다"고 강조했다.
안젤리나 졸리는 "몸을 많이 쓰는 동시에 감정 연기가 많았다. 핀 리틀의 집중력이 좋았다. 불이 나는 상황에서 연기하는데 집중력을 발휘하더라"라며 핀 리틀을 향해 극찬을 쏟아내기도. 그러면서 그는 "아이에 대한 사랑으로 인해 성숙해지고 향상되는 경험을 했다.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면서 더 많은 강인함을 느끼는 것이 캐릭터의 포인트 중 하나였다"고 털어놨다.
안젤리나 졸리는 올해 개봉 예정인 마블 히어로 영화 '이터널스'에서 배우 마동석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 그는 "마동석은 좋은 친구이자 동료"라며 "재능이 뛰어나고 친절하다. 좋은 분인 것 같다. 향후 많은 분이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연기뿐만 아니라 감독으로서 다방면으로 활약 중인 안젤리나 졸리. 그는 협업하고 싶은 한국 배우에 관해 묻자 "너무 많은 훌륭한 배우가 계신다. 한 분만 고르기 너무 어렵다. 한국 영화에도 등장하거나 한국 영화 연출에 참여한다면 참 좋을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한국 영화계와 함께하고 싶다"고 답했다.
영화 연출을 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는 그는 "연기를 할 때 더 많은 것이 보이고 잘 이해되더라. 연기할 때는 내 캐릭터와 감정에 몰입하게 되지만 감독으로서 제작진이 겪는 고충, 감독이 느끼는 스트레스를 겪었다. 좀 더 이해심이 많은 배우가 될 수 있었다"라고 했다.
끝으로 안젤리나 졸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고 있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계속 전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극복하고자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전 세계 모든 사람과 연결될 수 있는 지점이 있다. 영화가 끝나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라며 "한국에 직접 가서 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한다. 다음 영화에서는 꼭 오프라인으로 만나겠다. 한국에 다시 갈 날을 고대한다. 재밌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핀 리틀도 "뛰어나고 재밌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여건이 된다면 극장에서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관람을 독려했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5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된다.
[사진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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