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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디지털 성범죄의 실태를 고발하며 가해자들 처벌까지 이루어지게 만든 영화 ‘#위왓치유’가 지난 5월 7일(금) 대한민국 법무부와 함께한 최초 시사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12세 소녀를 연기하는 배우들이 페이크 계정으로 랜덤 채팅에 참여해 아동·청소년에게 접근하는 디지털 성범죄자들을 쫓고 검거까지 나서는 과정을 담은 리얼 다큐멘터리 ‘#위왓치유’가 지난 5월 7일(금) 정부과천종합청사 대강당에서 진행된 법무부와 함께 한 최초 시사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특히 이번 시사회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비롯 기조실장, 검찰국장, 아동인권보호특별추진단,여성아동인권과,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 조사부, 범죄예방정책국 대학생 저스티스 서포터즈외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대한민국 법무부 관계자들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여기에 N번방 사건을 세상에 알린 추적단 불꽃까지 참석하며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영화 상영 전, ‘#위왓치유’를 수입 및 배급하는 어쩌다필름 송진욱 대표와 찬란 이지혜 대표의 인사말로 포문을 열었다. 어쩌다필름 송진욱 대표는 "어두운 측면을 가진 소셜미디어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예측하기 힘들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 아동인권보호를 위해 우리도 변화할 때"라며 영화를 수입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좋은 영화는 영화가 끝난 뒤 시작된다.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변화하기 위해 ‘#위왓치유’가 꼭 필요하다.작은 시작이 세상을 바꿀 것이다"라며 의미 있는 관람이 되길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
찬란 이지혜 대표 역시 "좀 더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며 디지털 성범죄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위왓치유’를 통해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뒤이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대한민국은 N번방 사건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이 사건은 사회 전반에 경종을 울렸다"며 ‘#위왓치유’ 최초 시사회를 법무부와 함께 개최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사건을 세상에 알린 추적단 불꽃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법무부 시사회에 참석한 관계자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후 법무부가 중심이 되어 디지털 성범죄 근절과 단호한 대처, 여러 좋은 방안들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영화 관람 후엔 감상평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영화를 통해 체코에서는 15세 미만 아이들을 대상으로 성행위 등을 위한 만남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처벌하는 법률규정이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라고 밝히며 "우리 소중한 아동과 청소년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기 위하여 학대의 개념을 넓게 보는 제도 개선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감상을 전했다.
디지털 성범죄의 현실을 리얼하게 담아 냈기에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은 "‘#위왓치유’를 보니 향후 형사법을 다루는 사람들이 학대에 대한 개념을 좀 더 폭 넓게 봐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법조계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원호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역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이야기로 전하는 것보다 한 편의 영화가 주는 힘이 강렬하다"며 더 이상 이런 일이 생기지 않는 사회에서 아이들이 자라길 바란다고 했다.
문지선 법무부 아동인권보호특별추진단 팀장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있었던 일"임을 강조하며"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아이들을 비난하기 쉬운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 순결한 피해자와 가해자,프레임을 만들기 어렵다"는 말과 함께 영화가 많은 편견을 깰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는 말을 끝으로 법무부와 함께한 최초 시사회는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익명으로 시사회에 참석한 추적단 불꽃은 "연기자들이 12세였을 때,대부분 온라인 그루밍을 경험했다고 한다. 성인이 되어 다시 12살 아이를 연기하기까지 10년이 지났는데도, 가해자들은 여전히 '12세 소녀'를 노리고 있었다. 아동 청소년 성 학대를 멈추려면 우리는 더 강력하게 외쳐야 한다. '지켜보고 있다'"(추적단 불꽃 단), "아동을 노린 온라인 성범죄는 지금도 끊이지 않고 발생한다.영화에서는 이 범죄를 막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아동 성범죄 가해자들을 미디어에 공개하는 것'. 한국에서도 꼭 리메이크 했으면 좋겠다"(추적단 불꽃 불)라며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전하는 ‘#위왓치유’의 메시지에 공감하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대한민국 법무부와 함께 최초 시사회를 개최,영화에 대한 기대감과 호기심을 증폭시킨 영화 ‘#위왓치유’는 6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찬란]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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