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얼굴 보니 죽으려고 하더라고요.” 이겼으니 웃으며 돌아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강철 감독이 지난 경기를 돌아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를 갖는다.
KT는 지난 11일 난타전 끝에 9-6으로 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KT는 1회말 4득점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지만, 3~4회말에 총 6실점하며 주도권을 넘겨줬다. 하지만 KT는 이후 불펜이 무실점 투구를 펼친 가운데 6회말을 빅이닝(5득점)으로 장식, 재역전승을 챙겼다.
윌리엄 쿠에바스의 제구 난조도 있었지만, 1루수 강백호의 실책이 연달아 나온 것도 아쉬운 장면이었다. KT는 4-0으로 맞은 3회말에 4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는데, 이 과정서 강백호의 포구 실책이 2차례 나왔다. 강백호는 KT가 7-6으로 전세를 뒤집은 6회말 2사 2, 3루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2실책을 만회했다.
이강철 감독은 “실책했을 때 (강)백호 얼굴을 보니 죽으려고 하더라. 실책한 선수 입장에서는 이닝이 빨리 끝나길 바라는데, 4실점을 했다. 수비가 끝난 후에도 많이 힘들어했다. 그래도 백호가 막판에 좋은 결과를 만들었고, 팀도 이겼다. 승리했기 때문에 선수단에 끼치는 안 좋은 영향도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1회말에 4점차로 달아나는 스리런홈런을 때린 문상철에 대한 칭찬, 조언도 잊지 않았다. “(문)상철이도 잘 쳐줬다”라고 운을 뗀 이강철 감독은 “우리가 바라는 게 홈런인 줄 알고 크게만 치려고 한다. 때리기만 하면 중장거리가 가능한 타자다. 그걸 얘기하는데도 꼭 큰 걸 치더라(웃음). 홈런도 좋지만, 기복이 적은 타자가 되면 팀에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강백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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