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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개그맨 조세호가 첫 단독 예능에서 새로운 도전에 임한다.
20일 오후 웹 예능 '드랍더피티'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우상범 딩고 대표, 김윤식 뉴버튼 대표, 개그맨 조세호가 참석했다.
'드랍더피티'는 딩고(dingo)와 웹 예능 제작사 뉴버튼이 합작한 유튜브 채널 뉴디(NewD)의 첫 프로젝트로 헬스 PT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조세호의 새로운 PT 도전기를 담는다. 21년 차 개그맨이지만, 늘 서브 MC였던 조세호가 이번에는 PPT 프레젠터로 변신해 기업, 관공서, 학교 등 PT가 필요한 곳에서 '말발 원맨쇼'를 펼칠 계획이다.
우상범 대표는 "아무래도 요즘 디지털 콘텐츠가 주목을 받으려면 특정한 의도가 있어야 한다. 어떠한 프로젝트가 시작될 때 항상 기획에 관련된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한다"라며 "세호 형이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과정과 발표하는 모습까지를 예능으로 만들었다"라고 '드랍더피티'를 소개했다.
많은 이들 중 조세호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윤식 대표는 "조세호 씨의 오랜 팬이다. 여러 프로그램을 다 봤는데 뛰어난 예능감과 센스와 순발력을 겸비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지루할 수 있는 PT를 조세호 씨가 한다면 반전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조세호는 "말을 잘한다기보단 말이 많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부끄럽지만 데뷔한 지 20년이 됐는데 아직 기승전결이 잘 안된다. 제가 생각하는 걸 남에게 전달을 잘 못 한다"라며 "아직까지 공부가 필요하지 않나 싶은 시점에 '드랍더피티'를 하게 돼서 아직 걱정이 앞선다"라고 솔직하게 '드랍더피티'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요즘에는 솔직한 게 최고지 않느냐. 옆에 계신 우상범 대표님이 친하게 지내던 지인이다. '뭐 하나 합시다'해서 그날 갑자기 '드랍더피티'를 하게 됐다"라며 "정신 차려보니 제작발표회까지 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현재 '드랍더피티' 촬영은 3회까지 마쳤다고. 조세호는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 같다. 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괜찮나, 가능해요'라고 물어보면 제작진분들이 집에 가시면 된다고 하시더라"라며 "본격적으로 프레젠테이션과 관련된 콘텐츠들이 있겠지만 저희는 대놓고 PT를 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이 어떻게 전달될지 궁금하다.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조세호의 PT 실력을 검증하는 시간도 있었다. 조세호는 "저는 오늘 그냥 기자님들이 질문하시면 그냥 답변만 하라고 (들었다)"라고 당황했지만 이내 침착하게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조세호는 "1982년 8월 9일. 사자자리 B형의 조세호다. 예전에는 양배추라는 캐릭터로 활동을 했었다. 30세가 넘어가면서 '구 양배추 현 조세호'라는 타이틀을 걸고 활동을 해서 지금은 조세호라는 이름으로 여러분께 웃음을 드리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라며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했다.
이어 "저는 생각보다 컨트롤이 쉬운 사람이다. 저에게 좋은 얘기를 해주시면 귀가 얇아서 잘 따라간다. 제작진분들께서는 컨트롤하기 쉬운 사람이 아닐까 싶다"라고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세호는 "의외로 마음이 여리고 순수하고 감수성이 풍부하다. 무엇보다 사랑 이야기를 선호해서 가끔은 사랑에 대한 시를 쓰기도 하는, 문학을 꿈꾸는 소녀 같은 마음을 갖고 있다"라며 순수한 내면을 소개했다.
끝으로 "어떠한 일에 있어서만큼은 내가 할 수 있는 그 이상을 해보려고 하는 의지가 있고 열정이 있는 사람이다"라며 "결과물이 생각보다 좋지 않은 게 아쉬운 점이기는 하나, 그 결과물이 언젠가는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설렘과 희망을 안고 매일매일 열심히 일하는 그런 사람"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MC 김호영은 조세호에게 "보통 우리가 어딘가에 나가서 PT, 나의 의견과 기획을 발표할 때는 사람들을 컨트롤 해야 하지 않느냐. 본인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에 조세호는 "제가 다음 스탭으로 넘어갈 수 있게끔 하는 계기가 되는 콘텐츠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제가 앞에서 단독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게 익숙하지 않은 작업이었다. 이번 '드랍더피티'를 통해 조세호의 완성도를 높여나가는 콘텐츠가 되었으면 한다"라며 "저도 사회를 보고 진행을 한 적은 있지만 이런 주제를 두고 발표한 적은 처음이다. 두려움도 있고 한편으로는 설렘도 있다"라고 답했다.
체중 감량 전부터 명품 패셔니스타로 유명했던 조세호. 체중 변화 후 패션에 대한 달라진 생각이 있을까. 조세호는 "먼저 이야기를 하자면 한 17~18kg이 빠진 상태다. 그 이후로 다행히 유지를 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이어 "옷을 평소에 타이트하게 입었다. 살을 빼니 이제 그 옷들이 제대로 맞게 됐다. 새로 옷을 산 것은 없는데 부끄럽지만 스타일리스트가 청바지에 흰 티도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 그래서 오늘 청바지에 흰 티를 입고 나왔다"라며 뿌듯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현재까지 촬영 내용은 PT와 큰 관련이 없다고. 조세호는 "피식대학 친구들과 상황극, 하준수와 함께한 콘텐츠 정도였다. 그런 상황에 잘 녹아들고, 자신감 있게 이야기를 계속하는 걸 연습하고 있다. 나중에 콘텐츠를 통해서 확인해주시면 될 것 같다"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5시 첫 공개.
[사진 = 딩고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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