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창단 3년차를 맞은 서울중동FC가 마침내 전국대회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전용운동장 없이 훈련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대회를 준비했지만, 8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서울중동FC는 2021년 강원도 금강대기 전국대회에서 이변을 일으켰다. 서울중동FC는 지난 21일 강원도 강릉시 강남체육공원 축구장에서 열린 서울중앙고와의 16강전에서 팽팽한 승부 끝에 1-0 신승, 창단 첫 8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서울중동FC는 경상대, 경기대, 능곡고, 중동중 등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았던 김두선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클럽이다. 또한 최근 K리그 신인상 출신이자 국가대표로 2010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했던 이승렬이 코치로 부임했다.
서울중동FC는 열악한 환경 속에 대회를 준비해왔던 팀이다. 전용운동장이나 학교지원, 기숙사가 없는 것은 물론 선수단 규모는 1~3학년 총 20명에 불과하다. 팀 훈련도 하루에 2시간을 소화하는 게 전부다. 이외에 약 1시간 30분 개인훈련을 더하며 대회를 준비했지만, 아무래도 프로팀의 지원을 받아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클럽들에 비하면 제약이 따른다.
하지만 서울중동FC는 창단 3년차를 맞아 참가한 전국대회에서 8강에 진출, 가능성을 보여줬다. 주장 김동현과 플레이메이커 박지환을 축으로 세밀함을 더한 서울중동FC는 스페인 라리가2부팀 AD알코르콘 후배닐B팀 출신 스트라이커 김주형이 가세, 골 결정력도 더했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6골을 넣어 득점 1위에 올라있다.
이승렬 코치는 “작년에는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최근 몇 개월 사이 선수들이 성장세를 보여줬다. 현재 뛰고 있는 선수들이 조금 더 성장한 가운데 내년에도 좋은 선수들이 수급된다면, 후반기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창단 첫 전국대회 8강에 진출한 서울중동FC는 오는 23일 대한FC와의 8강전에서 4강 진출을 노린다.
[서울중동FC. 사진 = 이승렬 코치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