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결정적인 상황에서 기다리던 한 방은 결코 터지지 않았다. 그리고 아쉬운 수비가 이틀 연속 승·패를 갈라 놓았다.
롯데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6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0-4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주말 3연전에서 2연패를 기록한 롯데는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전날(22일) 롯데는 무려 잔루 12개를 기록하며, 3-4로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득점권 찬스에서 타선의 침묵도 있었지만, 연장 10회말 3루수 김민수의 아쉬운 수비가 승·패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서튼 감독은 경기에 앞서 "이번 주에 달라진 모습, 긍정적인 모습을 찾자면 득점권에 주자가 많이 나갔다는 점"이라고 애써 위안거리를 찾았지만,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이틀 연속 경기를 내주는 과정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롯데는 경기 시작부터 주자가 출루하는 등 6회까지 7안타 2볼넷을 뽑아내며 두 번의 득점권 찬스를 맞이했지만, 잔루 6개를 남기며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초반 기선제압에 실패한 롯데는 경기 중반부터는 투수에 철저히 봉쇄당했다.
롯데는 이날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은 0.274로 리그 3위를 기록했지만, 득점권 타율은 0.277(공동 6위)로 썩 좋지 못하다. 잔루는 748개로 단연 압도적 1위에 올라있다. 찬스가 좀처럼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실점 과정도 좋지 못했다. 4회말 1사 1, 2루의 위기에서 박건우가 친 타구를 충분히 병살타로 처리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동희의 악송구가 빌미가 돼 선취점을 내주게 됐다. 이후 스트레일리가 홈런을 맞은 것은 어쩔 수 없었지만, 3점째를 내주는 과정도 좋지 않았다. 7회말 2사 3루에서 허무하게 폭투로 점수를 헌납했다.
결국 롯데는 이틀 연속 경기 초반 찬스에서 확실하게 앞서나가지 못하며 분위기를 넘겨줬고, 아쉬운 수비가 패배로 직결되며 경기를 내줬다.
[롯데 3루수 한동희가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4회말 1사 1.2루서 두산 박건우의 3루 땅볼때 2루 송구를 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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