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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최)지만이와 처음 상대했는데, 한국선수들의 투타 맞대결은 기쁘고 좋은 일이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이 최지만(탬파베이)과 맞대결한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를 펼쳤다. 다만, 토론토는 접전 끝에 4-6으로 패, 5연패 늪에 빠졌다.
류현진은 경기종료 후 현지언론과의 화상인터뷰에서 “체인지업 제구에 어려움이 따랐지만, 다른 구종을 더해 107개의 공을 던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또한 볼넷이 적은 투구 스타일에 대해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볼넷 주는 게 싫었다. 상대를 도와주는 것이다. 홈런을 맞더라도 볼넷은 안 주겠다는 마음으로 투구하다 보니 볼넷이 적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토론토는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이 23승 22패가 됐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경쟁에서 멀어진 가운데 5할 승률 사수마저 위태로워졌다. 당연히 팀 분위기도 가라앉을 수밖에 없는 행보다.
류현진 역시 “패하면 팀이 조용하지만, 아침에 출근했을 땐 평소와 똑같다. 분위기가 나쁜 건 아니다. 보다 밝게 훈련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은 싸울 준비가 됐다. 팀 분위기도 점차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지만과의 맞대결도 관심을 끌었다. 류현진은 최지만에게 2루타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6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는 루킹 삼진을 이끌어내며 위기서 벗어났다. 류현진은 “지만이와 처음 상대했는데, 한국선수들의 투타 맞대결은 기쁘고 좋은 일이다. 지만이는 너무 좋은 타자가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107구는 류현진이 토론토 입단 후 소화한 최다투구수다. 컨디션이 그만큼 좋다는 의미일 터. 류현진은 이에 대해 “선발투수들이 100구로 6~7이닝은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불펜투수들이 너무 힘들게 시즌을 소화해왔다. 감독님은 6회초까지라고 말씀하셨지만, 내 생각에는 힘이 남아있었다. 그래서 한 이닝 더 던지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7회초에 감독님 말씀대로 타자 3명을 상대한 후 교체됐다”라고 전했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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