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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최고의 투수(류현진) 다음에 던질 투수가 많이 없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를 6-2로 잡고 6연패서 벗어났다. 에이스 류현진도 끊지 못했던 연패를 스티브 마츠(6⅔이닝 6피안타 10탈삼진 1실점)가 끊었다.
타선에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 랜달 그리칙이 홈런을 합창하며 양키스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모처럼 투타 조화가 이뤄지면서 7경기만에 웃었다. 그렇다고 해도 토론토의 시즌 초반이 순탄치 않은 건 사실이다.
토론토는 24승23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다. 5할 승률에서 무너지지 않았으나 현재 '알동'에서 잘 나가는 팀이 많다. 작년 월드시리즈 준우승팀 탬파베이 레이스는 이날 연승을 11서 마쳤으나 쭉쭉 치고 올라와 선두에 안착했다. 뉴욕 양키스도 초반 부진을 털어냈다. 리빌딩 중인 보스턴 레드삭스마저 선전을 이어간다. 일찌감치 최하위로 처진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제외하면 토론토 포함 4개 구단의 피 튀기는 혈전이 본격화됐다.
MLB.com은 지난 25일 '패닉의 시간? 5팀이 걱정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토론토를 그 중 한 팀으로 꼽았다. "토론토는 아무리 생각해도 나쁜 팀이 아니다. 만약 그들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가 아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 있다면 1위 바로 밖에 있었을 것이다. 보스턴의 뜨거운 출발과 회복력은 토론토의 계획에 충격을 줬다"라고 했다.
MLB.com이 꼽은 토론토의 문제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구단 역대 최고금액으로 모셔온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가 단 4경기만 뛰고 개점휴업 중이다.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채 개막 후 2개월이 흘러갔다. MLB.com은 "아직 타임테이블이 없다"라고 했다.
두 번째는 역시 선발진이다. "항상 그렇듯 투수가 이슈다. 그들의 최고 선수(에이스 류현진) 다음에 던질 투수가 많이 없다"라고 했다. 마츠의 쾌투로 6연패를 끊었지만, 토론토 선발진에 류현진만큼 계산이 되고 안정적인 투수는 없다. 부실한 선발진은 장기레이스에 독이다.
마지막으로는 다시 사용하는 뉴욕주 버팔로 샬렌필드다. 작년에 사용했던 트리플A 홈구장을 6월부터 다시 쓴다. 5월까지 사용한 스프링캠프 구장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는 여름에 사용하기 어렵다고 봤다. 샬렌필드가 보수를 해도 로저스센터만큼 편할 수 없다.
MLB.com은 "그들은 다음주에 버팔로로 이사를 가고, 남은 시즌을 그곳에서 보낼지도 모른다. 이번 시즌은 그렇게 많은 투자를 하기에는 너무 많은 변칙으로 남아있는 것인가"라고 했다. 이래저래 토론토의 잔여시즌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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