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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상대 타자 배트를 이끌어 내야 한다"
아리엘 미란다는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4차전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106구,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승째를 손에 넣었다.
김태형 감독은 미란다가 계속해서 호투를 펼치기 위해서는 상대 배트를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27일 잠실 한화전에 앞서 김 감독은 "미란다의 공 자체가 워낙 좋다"면서도 "상대 타자들의 배트가 끌어내야 결과가 나온다. 좋은 공을 바탕을 결과를 빨리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란다는 한화 타선을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덕분에 볼넷은 단 2개에 불과했다. 특히 투구수 106구 중 83구가 직구일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김 감독은 "본인도 느껴야 한다. 어떤 상황에 상대 타자들이 배트가 나오는지를 봐야 한다"며 "영리한 투수는 빨리 캐치를 한다"고 했다.
"직구를 던졌다가 안타를 맞거나, 파울이 나온다고 해서 도망가서는 안 된다. 미란다가 이를 느끼면서 하면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감독의 눈 높이로 봐서 그럴 수도 있지만, 미란다는 좋은 공으로 조금 더 쉽게 갈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다. 김 감독은 "좋은 공을 갖고도 자신을 믿지 못하고 도망가거나, 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 카운트를 잡으려고 들어가다가 맞는 상화이 가장 바보같다"며 "물론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빠른 확신을 통해 승부하고, 도망갈 때는 도망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감독이 전날 경기 중 포수 최용제를 불러서 했던 말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김 감독은 "포수는 타자의 배트를 이끌어내서 빨리 승부를 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최)용제가 열심히 하지만, 상황에 안 맞게 리드를 할 때가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포수 출신 사령탑은 외국인 투수와 포수에게 모두 상대 타자를 배트를 빨리 끌어내서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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