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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점수를 주기엔 너무 부끄러운 성적이다."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에게 메이저리그 첫 승까지 가는 길이 너무 멀고 험하다.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5피안타 2탈삼진 1볼넷 3실점(2자책)했다.
시즌 세 번째 패배다. 평균자책점은 5.53으로 치솟았다. 아리하라 고헤이의 이탈 이후 어렵게 선발로테이션에 자리잡았다. 그러나 자리가 고정되니 롱릴리프로 나섰을 때보다 임팩트 있는 투구를 하지 못한다.
최근 두 경기 연속 4회를 넘기지 못했다. 시애틀 타자들의 정교한 파울 커트에 힘겨운 승부를 했다. 70구를 돌파하자 더 이상 기회를 얻지 못했다. 반면 시애틀 일본인 선발투수 기쿠치 유세이는 6⅔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양현종은 경기 후 화상인터뷰서 지난 세 차례 연속 선발등판을 점수로 매겨달라는 질문에 "점수를 주기엔 너무 부끄러운 성적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부터 이닝을 많이 던지고 싶었지만, 확실히 빅리그라는 무대에 어려움도 많이 겪는다. 던지면서 배우고 느끼고 있고, 보완해야 할 점을 찾아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라고 했다.
또한, 양현종은 "이닝을 많이 던지지 못해 아쉽기도 하고 타자와의 수싸움에서 많이 커트를 당한 건 보완해야 할 점이다. 상대가 잘했다기보다 내가 볼과 스트라이크를 확실히 구분해서 던져야 했다. 볼이면 확실하게 볼로 가야 했다 내가 보완해야 할 점이다"라고 했다.
평소보다 커브를 자주 구사했다. 양현종은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더 연습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양현종.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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