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래리 서튼 감독이 부임한지 약 한 달이 시간이 흘렀다. 롯데 자이언츠의 필승조 구상도 윤곽이 드러났다.
서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롯데는 9승 1무 14패를 기록 중이다.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고, 아직 5할 승률에 한참 못미치지만, 일단 급한 불은 껐다. 나균안을 롱 릴리프에서 선발 투수로 보직을 변경하며, 선발 로테이션에 안정감을 불어넣었다. 또한 주전 야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도 김민수와 추재현의 투입을 통해 메워냈다. 이제는 필승조 재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박진형과 구승민, 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필승조를 만들었다. 최준용도 적재적소에 투입되며 불펜에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2021시즌이 시작된 후 박진형과 구승민이 부진을 겪으면서 롯데의 필승조는 뿔뿔이 흩어졌다. 김원중만이 마무리로서 자리를 지킬뿐이었다.
롯데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최준용과 김대우를 필승조로 기용했고, 대처는 적중했다. 하지만 또 변수가 발생했다. 최준용이 오른 어깨 회전근개 중 하나인 견갑하근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고, 다시 필승조를 꾸려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서튼 감독은 부임 이후 5명의 필승조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리고 여러 선수들을 다양한 상황에서 기용하며, 테스트를 거쳤다. 어깨 통증을 털어낸 구승민이 복귀하면서 필승조 구상을 어느 정도 마쳤다.
김원중이 10일 부산 두산전에서 4-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지만, 부동의 마무리 투수다. 한두 경기에서의 부진으로 마무리를 교체할 가능성은 없다. 서튼 감독은 "확실한 것은 김원중이 우리 팀의 마무리 투수"라고 못 박은 바 있다.
서튼 감독은 10일 부산 두산전에 앞서 "불펜 투수들의 경우 항상 거꾸로 생각한다. 9회부터 그 밑으로 누가 던질지를 생각한다. 최근 8~9회는 잘 막아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선발 투수와 8~9회로 넘어가는 중간 다리 역할에서 고전하는 모습이 있었다"고 말했다.
롯데는 8회는 구승민, 7회는 김대우와 김진욱이 나눠서 맡을 전망이다. '슈퍼 루키' 김진욱은 경험을 쌓고, 선발로 보직을 이동하기 전까지는 불펜 투수로 활약한다. 서튼 감독은 "구승민이 합류했기 때문에 7회에 김대우와 김진욱을 활용할 수 있다"며 "중간 다리 역할을 충분히 두 선수가 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선수들의 기량과 컨디션에 따라 필승조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행한 테스트가 막바지에 이르렀고, 새로운 필승조의 완성이 임박했다.
[롯데 자이언츠 구승민, 김원중, 김진욱, 김대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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