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 "대장 절제 ♥한아름, 내가 먼저 죽을 것 같은데…" 걱정에 눈물 왈칵 ('아침마당')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최준용이 아내 한아름을 걱정하며 눈물을 보였다.

11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코너 ‘생생토크 만약 나라면’에서는 ‘내 아내, 내 남편! 님인지~ 남인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

지난 2019년 무려 15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한 배우 최준용과 한아름.

한아름은 “제 남편이 저한테 항상 ‘당신 아프지마. 아프면 안 돼. 나 당신 없으면 죽어’ 매일 이런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어떤 날은 훌쩍이고 있더라. 당신보다 내가 더 빨리 죽을 것 같은데 무섭다고 하더라. ‘이 세상에 당신 혼자 남겨둘 거 생각하니까 너무 슬프다’고 했다. 막 울더라”라고 말했다 .

이어 “제가 결혼 전 2013년에 대장에 용종이 3800개 이상이 발견돼서 대장 전체를 드러내는 수술을 하고 현재는 배변주머니를 차고 있다. 그래서 병원을 제집 드나들 듯이 좀 드나들었다. 작년에 한 열흘 정도 입원할 일이 있었다. 마침 신랑이 방송 일 때문에 많이 바빴다. 제가 보호자가 필요한데 신랑이 바쁘니까 ‘여보 나 그냥 집에서 치료해볼게’ 이랬더니 ‘그딴 거 안 해! 그게 뭐가 중요해! 난 당신 없으면 안 돼!’ 이랬다. 그럼 집에 가서 좀 편하게 쉬다 오라고 해도 집에 안 가고 손을 꼭 잡고 울면서 나 없을 땐 도대체 어떻게 산거야, 앞으로 오빠가 옆에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내가 1분 더 살더라도 널 꼭 지키고 죽을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최준용은 “그때 노래 경연대회 한창 할 때였다. 그 시기 아버지도 돌아가시고 힘든 일이 좀 많았다. 와이프가 그때 많이 아파서 병원에 처음으로 한 열흘 정도 입원했다. 너무 괴로워하는데 제가 의사도 아니고 어떻게 해줄 방법이 없으니까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라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아내가 소장만 가지고 생활한다. 가끔 장폐색이 오고 그러면 굉장히 괴로워한다. 너무 괴로워하니까 ‘내 소장이라도 떼어줄 테니까 내 소장 가지고 이식 수술하자’ 이런 얘기까지 했었다. 사실 전혀 불가능한 이야긴데, 제 거라도 떼어주고 싶은 심정이 들더라”라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가끔 와이프가 자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이 차이가 나니까 죽어도 제가 먼저 죽을 것 같은데, 지금이야 자기가 힘이 있고 그러니까 배변주머니 교체하고 그러는 걸 자기 힘으로 다 할 수 있지만 나중에 나이가 먹어서 할머니가 됐을 때…”라고 말하던 중 말문이 막히며 눈물을 쏟아냈다.

어렵게 다시 입을 연 최준용은 “그런 생각만 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했고,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아내 한아름 역시 눈물을 보여 먹먹함을 안겼다.

[사진 = KBS 1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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