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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가수 겸 화가 솔비(본명 권지안·37)의 미술작품 '플라워 프롬 헤븐'이 서울옥션 경매에서 2010만원에 낙찰된 가운데, 솔비는 17일 SNS를 통해 "이번 작업은 상처받았던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녹인 뒤 나온 작업이라 저에겐 더욱 더 의미가 있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솔비는 자신의 작품 앞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6개월간은 링 위에서 펀치를 계속 맞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최근 아빠와의 이별까지 저에겐 시련과 역경 고통의 시간들이었다"고 토로하며 "그 아팠던 시간들을 담기 위해 작업에 더 몰두했고,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된 거 같아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솔비는 "10년 전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미술을 시작했고 이번 역시도 미술이 없었다면 저는 하루하루를 견딜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면서 "저에게 예술은 슬픔을 극복하고 감사를 배우며, 나눔을 실천하고,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갈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선생님, 때론 친구 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도 아픔의 시간들을 미술과 함께했고 그렇게 베풀 수 있는 기회를 또 선물 받았다"고 돌아보고는 "많이 힘들 땐 왜 나에게만 이런 시련들이 올까 싶지만 다시 또 주위를 둘러보면 감사함 투성이더라"는 것.
그러면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 그 일을 하고 살아간다는 것, 그 일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킬 수 있다는 것, 그 일을 통해 고난이 와도 세상과 맞설 수 있는 강한 힘이 있다는 것, 전 참 축복받은 사람인 거 같다"며 "오랫동안 편견과 선입견 속에서 비판 받아오고 있지만 두렵지 않다. 그만큼 미술은 저에게 간절하고 소중한 생명 같은 존재"라고 표현했다.
솔비는 글을 마무리하며 "이번 작업은 사랑하는 사람을 천국에 보내며 그리움에 가득 찬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되고, 또한 영원히 시들지 않는 살아있는 꽃으로 희망이 되길 바라 본다. 응원해 주시는 분들 모두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사진 = 솔비 인스타그램]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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