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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싱어송라이터 겸 기타리스트 이상순이 톱스타 이효리와의 첫 만남부터 결혼 후 생활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빅마마와 국민 남편 TOP3'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상순은 토크가 시작되자 마자 "효리 없이 혼자 방송에 나오니 많이 떨린다"고 긴장하면서도 "(혼자 나오니) 아무 말이나 막 해도 되고 눈치보지 않아도 된다"며 활짝 웃었다.
이상순은 최근 제주도 사랑꾼에서 데뷔 24년 만에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지난해에는 혼성그룹 싹쓰리의 '다시 여기 바닷가'를 작곡해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유재석이 "최근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자기 혼자 기타 메고 '다시 여기 바닷가'를 부르더라"고 짚어내자 이상순은 "내세울 거라곤 그거 밖에 없다"고 수줍게 털어놔 주위를 웃게 했다.
김은희 작가의 남편인 장항준 감독과 함께 '대한민국에서 가장 결혼 잘한 남자' '신이 내린 상팔자'로 꼽힌다는 말에는 "제가 항상 (효리의) 밥을 차려주고, 차도 내려주고, 빨래도 한다"며 "그 사이사이에 틈날 때마다 음악도 한다. 되게 바쁘다"고 말했다. 특히 "장모님, 장인어른도 제게 연락한다"며 통신원으로 활약하는 근황도 전했다.
이효리와의 결혼 생활도 어느새 9년차다. 이상순은 결혼 발표 당시 "효리 팬들은 '저거 뭐냐' 했다"며 "(윤)종신이 형도 '뭐어? 너 효리랑?' 이런 반응이었다"고 했다. "'효리네 민박'으로 우리 생활을 보기 전까지는 (주위의) 구박을 받았다"는 것이다.
두 사람을 연결시켜준 건 가수 겸 작곡가 정재형이다. 이상순은 정재형이 갑자기 불러 나간 식사 자리에서 이효리를 만난 것부터, 첫 만남이 첫 차를 뽑은 날로 비닐을 채 뜯지 못하고 이효리를 데려다 주게 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그땐 '이효리를 내가 어떻게 만나~ 재형이 형도 참 웃겨'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고 1년 뒤 이상순은 정재형의 공연에서 이효리와 재회해 전화번호를 교환했지만, 자신이 보낸 문자에 답은 오지 않았고 그렇게 또 다시 1년이 흘렀다. 이상순은 "그 당시 옥탑방으로 이사를 갔다. 혼자 살게 되면 강아지를 키우고 싶었고, 유기견이 많으니까 데려와서 잘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재형이 형한테 연락했는데 효리에게 연결시켜주더라. 효리가 보호센터에 가보라 해서 지금의 구아나를 키우게 됐다. 그 무렵 효리에게 연락이 왔다. 유기동물 보호 캠페인을 위한 곡을 부탁한 거다. 그래서 효리가 우리 집에 오게 됐다. 그런데 녹음하기 며칠 전에 자전거를 타다 팔이 부러졌고, 그 소리를 들은 효리가 반찬을 바리바리 싸와서는 집이 지저분하니까 청소를 막 하더라. 거기서 마음이 심쿵했다. 그때도 '이효리'였는데 뭔가 달라 보이기 시작했다"고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상순은 "효리는 베스트 프렌드이자 반려자"라며 "다들 효리한테 '상순이가 다 맞춰주니까 같이 사는 거야'라고 하지만 효리도 엄청나게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노력이 없으면 이렇게 안정적으로 살기 힘들다"는 이상순이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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