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울산 유스팀 현대고등학교 출신 중앙 수비수 박규현이 독일 SV 베르더 브레멘으로 완전 이적했다.
울산이 2일 이적을 발표한 박규현은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승선하며 일찍이 두각을 드러냈다. 2018년 17세 이하(U-17) 대표팀의 독일과의 교류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브레멘 관계자 눈에 띄었고 이듬해 브레멘과 2년 임대 계약을 맺었다.
이적 당시 “울산현대에서 배운 것들을 독일에서 잘 활용해 한국 축구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박규현은 두 시즌 동안 브레멘 U-19에서 14경기에 출전해 1어시스트, 2군에서 11경기에 출전해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점차 성장해갔다.
183cm에 78kg의 다부진 체격과 왼발을 사용하며 스피드와 빌드업 능력을 갖춘 박규현은 현지에서 전술적인 이해도가 뛰어나며 주 포지션인 중앙 수비 뿐만 아니라 왼쪽 측면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도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통역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독일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고 붙임성이 좋아 브레멘 구단 스텝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부분도 이번 이적에서 브레멘 측이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 중 하나다.
울산은 올 시즌 유스 출신 김민준의 활약과 두 명의 유스 출신의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발탁, 현대고의 9번째 K리그 주니어리그 우승 뿐만 아니라 이번 박규현의 브레멘 이적이라는 또 다른 유스 시스템 성과를 거두게 됐다.
울산은 유소년 선수의 성장을 위해 비록 울산이 아니어도 선수가 뛸 수 있고 발전할 수 있는 팀이라면 적극적으로 이적에 나서고 있으며 이에 따른 수익을 유스 시스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
2018년 김현우, 김규형 (크로아티아·디나모 자그레브 임대 이적) 2019년 오인표(오스트리아·LASK 린츠 완전 이적), 홍현석(오스트리아·FC 주니어스 임대 이적), 황재환(독일·FC 쾰른 임대 이적)에 이어 울산의 6번째 유스 출신 해외 이적생인 박규현은 “울산에서 보냈던 시간을 토대로 유럽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완전 이적이라는 중간 성과를 낸 만큼 앞으로도 더욱 성장하는 모습으로 울산현대에 감사함을 표현하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 = 울산현대축구단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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