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지독한 슬럼프 탈출의 신호탄일까.
SSG 최주환은 데뷔전이던 4월4일 롯데와의 개막전서 홈런 두 방을 터트리며 맹활약했다. 덕분에 정용진 구단주로부터 '용진이형 상'까지 받았다. 개막전 활약은 시작이었다. 4월에만 타율 0.365 4홈런 15타점 8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런데 4월25일 고척 키움전 이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게 악재였다. 5월22일 LG전서 돌아온 뒤의 최주환은 4월의 최주환과 180도 달랐다. 최주환은 5월 타율 0.188 3타점 3득점으로 주춤하더니 6월에도 타율 0.198 4홈런 13타점 10득점으로 부진했다. 홈런과 타점이 적은 건 아니었지만, 애버리지가 너무 떨어지면서 팀 타선에 큰 힘을 보태지 못했다.
7월에 치른 첫 세 경기도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고작 10타수 1안타 타율 0.100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최주환이 자신의 앞, 뒤에서 잘 하는 동료 타자들을 믿고 편안하게 타석에 임하길 기대했다. 그러나 역시 타격은 쉽지 않다.
다만, 슬럼프는 홈런 한 방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최주환에게 5일 인천 롯데전 2홈런 6타점은 또 한번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최주환은 6번 2루수로 선발 출전,스리런포 두 방으로 2홈런 6타점 2득점.
순도가 높았다. 0-3으로 뒤진 4회말 무사 1,2루 찬스, 볼카운트 1B1S서 롯데 선발투수 노경은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비거리 105m 우월 동점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7-4로 앞선 6회말 2사 2,3루서는 정우준에게 풀카운트서 8구 슬라이더를 또 잡아당겨 도망가는 스리런포를 뽑아냈다.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잇따라 파울 커트 해내는 등 응집력이 살아있었다. SSG는 최주환의 스리런포 두 방을 앞세워 3연패 탈출.
최주환은 이날 2홈런으로 두산 시절이던 2020시즌 16홈런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아울러 슬럼프 탈출의 계기를 확실하게 마련했다.
[최주환. 사진 = 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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