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일본 가시마 김종국 기자] 한국이 뉴질랜드에 패한 가운데 한국축구가 올림픽 본선 첫 경기에서 패한 것은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21년 만의 일이다.
한국은 22일 일본 가시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1차전에서 0-1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뉴질랜드를 상대로 슈팅 숫자 12대 2의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31분 단한차례의 실점 위기에서 상대 공격수 크리스 우드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지난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올림픽 본선에 첫 출전한 이후 세계 최초로 올림픽 본선에 9회 연속 진출한 한국축구가 본선 첫 경기에서 패한 2번째 경기였다.
한국축구는 지난 시드니올림픽부터 5번의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에서 7승6무2패를 기록했다. 최근 5번의 올림픽에서 3차례나 8강 토너먼트에 올랐던 한국축구는 올림픽 무대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추첨을 앞두고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탑시드를 배정받을 만큼 그 동안의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한국이 올림픽 본선 조별리그 3경기에서 1패씩을 기록했던 2000년 시드니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선 8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며 탈락했다. 특히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선 첫 경기 스페인전에서 패한 후 모로코와 칠레를 잇달아 격파하며 2승1패를 기록했지만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아픈 기억이 있다. 한국축구가 8강행에 진출했던 지난 3번의 올림픽에선 조별리그를 모두 무패로 마쳤다.
김학범호는 뉴질랜드와의 도쿄올림픽 첫 경기를 패해 8강행 경쟁이 쉽지 않게 됐다. 김학범호가 루마니아전과 온두라스전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조별리그 첫 경기를 패한 후 이후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했지만 8강행에 실패했던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의 상황이 재현될 수도 있다. 올림픽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역대 최고 성적에 의욕을 보이며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를 나타내기도 했다. 올림픽팀은 목표달성을 위해 우선 조별리그에서 1패라도 당하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적이 없었던 한국축구의 아픈 역사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올림픽팀의 김학범 감독은 뉴질랜드전을 마친 후 "실망스러운 경기를 보여드려 죄송스럽다. 앞으로 두경기가 남아있다. 두경기를 잘 준비하면 8강에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 루마니아전과 온두라스전을 철저히 준비해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올림픽 본선 첫 경기 패배로 험난한 8강행 경쟁이 불가피한 한국은 오는 25일 루마니아를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사진 = 일본 가시마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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