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일본 요코하마 김종국 기자] 멕시코 현지 언론이 한국을 상대로 고전을 펼칠 것으로 우려했다.
한국과 멕시코는 31일 오후 8시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올림픽무대에서 멕시코와 3회 연속 대결하는 가운데 그 동안 멕시코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지난 1948년 런던올림픽에서 멕시코와 첫 맞대결을 펼쳐 5-3으로 이겼다. 이어 지난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부터 그 동안 올림픽 무대에서 4차례 맞대결을 펼치는 동안 4경기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림픽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3승2무의 절대적인 우세를 보였다.
조별리그에서 프랑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을 3골차로 격파하고 A조 2위를 차지하며 8강에 합류한 멕시코는 전력 차질이 불가피하다. 미드필더 로드레기스가 남아공전 퇴장 징계로 인해 한국전에 출전하지 못하고 수비수 아기레는 부상으로 인해 한국전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한 와일드카드로 팀에 합류한 공격수 마틴은 한국전을 앞두고 멕시코대표팀이 30일 진행한 최종훈련을 정상적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멕시코는 공격수부터 수비수까지 전포지션에 전력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다수의 멕시코 언론들은 한국전 고전을 예측했다. 멕시코 매체 레코드는 30일(현지시간) '아기레의 부상으로 산체스가 왼쪽 측면 수비를 맡고 로로나가 오른쪽 측면 수비를 책임질 것'이라면서도 '두 선수는 한국의 역동성으로 인해 엄청나게 고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10골을 터트려 이번 대회 최다골을 기록 중인 한국의 공격력을 언급하며 황의조와 이강인을 주목하기도 했다.
멕시코 매체 나시온데포르테스는 '멕시코는 또 한번 한국에 패할 수 있다. 마틴이 한국전에 결장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엘 유니버샬 역시 '마틴의 한국전 출전이 불투명하고 멕시코는 한국에 패할 수도 있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멕시코 현지에서는 한국과의 맞대결이 껄끄럽다는 분위기다. 멕시코 매체 밀레니오는 8강전 상대가 한국으로 결정된 후 '멕시코에게 올림픽에서 한국은 최악의 악몽이다. 올림픽에서의 저주를 끝내기 위해 역사와 싸워야 한다'며 올림픽에서 한국을 상대로 4경기 연속 무득점과 함께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을 언급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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