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일본 도쿄 김종국 기자] 김학범호가 멕시코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당하며 도쿄올림픽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한국은 지난 31일 열린 멕시코와의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3-6 참패를 당해 4강행이 불발됐다. 한국은 멕시코를 상대로 무려 6골을 실점하는 믿기 어려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지만 멕시코전에서도 볼 점유율 55대 45, 슈팅 숫자 15대 14로 상대에 앞섰다.
김학범호는 도쿄올림픽에서 치른 4경기 모두 상대보다 점유율과 슈팅숫자에서 앞서는 경기를 펼쳤다. 특히 조별리그 3경기에선 주도권을 잡고 꾸준한 공격을 시도했다. 뉴질랜드전에선 슈팅숫자 12대 2의 압도적인 경기에도 불구하고 0-1 충격패를 당했지만 상대 퇴장이 발생한 루마니아전과 뉴질랜드전에선 경기 종반까지 공격적인 축구를 펼친 가운데 각각 4골차와 6골차 대승을 거뒀다. 김학범 감독은 루마니아전이 끝난 후 "궁극적인 목표는 한골을 넣었다고 해서 승리를 지키기 위해 수비적으로 물러서는 것이 아니다. 공격적으로 다이나믹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공격축구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한국은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도 공격적인 경기 운영과 함께 정면승부를 선택했다. 수준급의 공격력을 보유한 멕시코와의 맞대결에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수비 불안이 노출됐다. 양쪽 측면 수비수 크게 흔들렸고 한국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멕시코 공격진에서 쉽게 슈팅을 허용했다. 멕시코 신예 라이네스의 드리블 돌파에는 무기력하게 당하는 등 고전했다.
한국축구는 그 동안 올림픽 무대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2승3무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특히 1996 애틀란타올림픽부터 최근 4차례 멕시코와의 맞대결을 모두 무실점으로 마쳤다. 그 동안 한국은 올림픽 무대에서 펼쳐진 멕시코와의 맞대결에선 공격보단 수비에 무게를 두며 경기에 임했다. 한국은 월드컵이나 올림픽 같은 메이저대회에서 수준급의 상대를 만나면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하는 것이 사실상 쉽지 않다. 반면 김학범호는 이번 대회에서 만난 멕시코를 상대로 과감한 공격을 시도했지만 상대 공격에 무기력하게 무너졌고 결국 대량실점과 함께 경기를 마쳐야 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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