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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찬호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간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로저스센터 데뷔전서 메이저리그 통산 70승을 거뒀다. 4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 경기서 6이닝 7피안타 6탈삼진 2실점하며 시즌 11승(5패)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2019년 12월 말에 토론토와 FA 4년 80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이후 코로나19가 터지면서 1년8개월동안 정식 홈 경기를 갖지 못했다. 캐나다 정부가 미국과의 국경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토론토 선수들이 시즌 중 자유롭게 캐나다와 미국을 오가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최근 캐나다 정부가 캐나다와 미국의 이동 제한을 완화하면서 토론토가 로저스센터에 입성했다. 류현진은 역사적인 데뷔전서 시즌 11승 및 메이저리그 통산 70승을 달성했다. 토론토의 야수들의 컬러는 이날도 명확했다. 화끈한 타격에 2% 부족한 수비다. 타선의 넉넉한 지원에 승리요건을 여유 있게 갖췄고, 디테일이 떨어진 수비에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줬다.
어쨌든 류현진의 올 시즌 승수 쌓기 페이스는 상당하다. 이날 전까지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1위, 메이저리그 전체 5위였다. 이날 11승으로 또 한 발 나아갔다. 류현진의 능력이나 토론토 공격력을 감안할 때 시즌 15승 이상은 무난해 보인다.
류현진의 한 시즌 최다승은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3~2014년의 14승이었다. 2013년 데뷔 후 15승을 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예년보다 평균자책점이 살짝 높고, 승리투수 가치가 예전과 같지 않아도 15승을 넘어가면 에이스로서 능력을 발휘했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류현진은 박찬호(124승)에 이어 역대 한국인 투수 메이저리거 최다승 2위다. 3위가 은퇴한 김병현의 54승인 걸 감안할 때 독보적 위치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건강을 잘 유지하면 박찬호에 이어 역대 2호 한국인 메이저리거 100승도 꿈은 아니다.
어깨 부상과 수술로 사실상 2년을 쉬었고, 지난해 단축시즌을 감안할 때 9시즌, 159경기만의 70승은 결코 느린 페이스가 아니다. 일단 토론토와 계약된 2023년까지 기회가 있다. 또한, 류현진의 70승은 역대 아시아 투수 메이저리거 5위다. 한미 통산 승수는 168승.
[류현진.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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