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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말 때문에 일생일대의 경기를 망쳤다?
독일의 근대5종 선수 아니카 슐로이(31)의 사연이 애처롭다. 슐로이는 6일 일본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근대5종 여자 개인전 승마 경기에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메달을 따낸 감격의 눈물이 아니었다. 슐로이는 자신이 배정받은 '세인트 보이'라는 말과 경기에 나섰다. 그런데 '세인트 보이'는 장애물을 넘기를 거부했고 결국 슐로이는 0점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슐로이는 '세인트 보이'가 말을 듣지 않자 경기 도중에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근대5종은 승마를 비롯해 수영, 펜싱, 육상, 사격으로 구성돼 있다. 근대5종의 승마는 일반 승마 경기와 다른 점이 있다. 일반 승마 경기는 기수와 말이 오랫동안 훈련을 통해 호흡을 맞춘 상태로 임하지만 근대5종 승마 경기는 출전 20분 전에 추첨한 말과 경기를 치러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낯선 말과 빠른 시간에 친밀감을 쌓지 않으면 경기를 망칠 수도 있는 것이다.
슐로이는 수영과 펜싱에서 합계 551점을 받아 선두로 나섰지만 승마에서 0점을 받는 바람에 31위로 대회를 마감해야 했다.
[독일의 근대5종 선수 슐로이가 승마 경기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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