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야구 대표팀이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하고 도쿄올림픽을 마쳤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6-10으로 역전패하며 4위로 대회를 마무리한 가운데, SBS는 시청률 4.8%로 1위를 기록했다. MBC는 4.6%, KBS2는 3.9%로 뒤를 이었다.
경기 전 오승환이 전체 미팅을 소집하는 등, 선수들은 힘든 상황에서도 서로를 독려했고 ‘주장’ 김현수는 “자신 있게 하라”며 덕아웃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선취점을 내주며 끌려가던 상황에서도 김현수가 4회 솔로 홈런을 치는 등 추격을 위해 안간힘을 썼고, 5회 말 박해민의 도루, 그리고 쐐기를 박는 강백호의 역전타 포효까지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8회 등판한 오승환이 5점을 내주고 무너져 뼈아픈 재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종료 후 이승엽 SBS 해설위원은 “이번 올림픽 실패를 바탕으로 다음 국제무대가 있을 때까지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며 한국 야구계를 향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골프 메달 따면 공항에 마중 나간다”는 SBS 이보미 해설위원의 공약이 지켜질지 마지막 라운드까지 기대가 모아진 가운데,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선전했지만, 메달권에는 들지 못해 이보미 위원의 메달 공약은 다음 기회로 미뤄지게 됐다.
이보미 해설위원은 최종 5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박인비에 대해 “내 친구 인비, 정말 고생 많았다. 맏언니로서, 금메달리스트로서 티는 안냈지만 부담도 많았을 텐데 정말 잘 마무리했고, 고생 많았다”며 ‘88년생 절친’의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을 치하했다. ‘골프 중계의 베테랑’ 김재열 해설위원 역시 “박인비 선수, 세계랭킹 끌어올리기 위해 5년 동안 정말 고생 많았다. 박수를 보낸다”며 ‘디펜딩 챔피언’의 투혼을 칭찬했다.
특히 이보미 위원이 박인비에게 “양궁 안산 선수처럼 ‘대충 쳐’라고 했더니, 나 원래 ‘대충 쳐'라고 말했다"는 에피소드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2020 도쿄올림픽은 9일 폐회식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감한다.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겨준 여자배구 선수단의 동메달 결정전은 오전 9시부터 방송된다. 폐회식은 오후 7시 반부터 생중계된다.
[이승엽 SBS 해설위원.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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