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생활 외적으로도 모범이 돼야 한다."
KBO리그는 지난달 초 중단 사태를 맞이하면서 팬심이 와르르 무너졌다. NC와 키움, 한화 일부 선수들의 코로나19 방역 위반과 술자리 및 부적절한 사적모임이 사실로 드러났다. 김경문호는 도쿄올림픽서 충격의 노메달에 그쳤다. 이후에도 음주운전 혐의, 금지약물 의혹, 대마초 논란 등 부정적 이슈들로 가득했다.
어쨌든 KBO리그는 재개했다. 언제 어느 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나올지 모르지만, 일단 완주를 목표로 다시 뛰고 있다. 대부분 구장에서 무관중 경기를 진행한다. 야구 팬들의 마음이 차갑게 돌아선 건 선수들도 피부로 느낀다.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키움 베테랑 이용규는 이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12일 고척 KT전 직후 "내가 이 상황에 대해 선수들에게 얘기를 하지 않아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나 또한 프로야구 선수 일원으로서 팬들에게 죄송스럽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팬들의 마음을 돌리는 방법은 야구를 열심히 하고, (야구, 그라운드)생활 외적으로 모범이 되려고 해야 한다. 특히 어린 친구들이 많이 느꼈을 것이다. 다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고참으로서 책임감을 갖겠다. 그라운드는 물론 사생활에서도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한다"라고 했다.
일단 키움은 후반기 첫 3연전서 KT에 스윕하며 최악의 위기서 반전했다. 이용규는 이날 8회에 결승타를 날리며 고참으로서 제 몫을 했다. 그는 "주축선수들이 빠지면서 점수를 안 줘야 할 때 안 줘야 하고, 낼 수 있을 때 희생하면서 점수를 내야 한다. 휴식기 전에 타격 컨디션이 좋았는데 중단된 뒤 연습경기서 최대한 타석에 많이 들어섰다. 이제 시작이다"라고 했다.
[이용규.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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