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점수 준 것을 떠나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본 것 같아서 만족한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1~12일 대구 삼성전 선발투수로 이영하와 곽빈을 잇따라 투입했다. 이영하는 4⅓이닝 4피안타 탈삼진 7볼넷 4실점(3자책)했고, 곽빈은 3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볼넷 5실점(3자책)했다. 곽빈은 패전투수가 됐다.
후반기 도약을 위해 선발진에서 두 사람의 몫이 중요한 상황. 결과만 보면 둘 다 제 몫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의 평가는 의외였다. 13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곽빈에 대해 "점수를 준 것을 떠나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본 것 같아서 만족한다"라고 했다.
어떤 희망을 봤을까. 김 감독은 "점수는 줬지만 공 던지는 모습이 굉장히 좋았다. 앞으로 그 정도의 밸런스만 보여주면 경기운영도 괜찮게 할 것 같다. 상황에 따라 타자와 붙어야 할 때가 있고 어렵게 가야 할 때가 있는데, 어제는 좋았다"라고 했다.
투구 밸런스와 경기운영에 만족한다는 의미. 김 감독은 "전반기에는 자신 있게 던지지도 못하고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서) 빠지기도 했다"라고 했다. 비록 패전투수가 됐지만, 그런 모습이 없었다는 평가다.
반면 이영하에 대해선 "결국 볼넷이 문제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볼넷을 주면 그 다음 타자 상대할 때 (스트라이크)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야 하니 자신 있는 공을 던지기가 쉽지 않다. 볼카운트가 불리할 때 직구 제구가 별로 안 좋아 보였다.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박)세혁이하고도 그런 얘기를 했다. 본인이 어떤 공을 던질 때 잘 들어가고 안 들어가는 것을 빨리 캐치해서 방향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곽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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