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2승 물거품' 토론토, 투수교체 실패로 뼈아픈 역전패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토론토가 투수교체 실패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은 시즌 12승 달성도 물거품이 됐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5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3-9로 역전패했다.

토론토는 '에이스' 류현진을 내세운 만큼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1~9번 타순은 조지 스프링어(중견수)-마커스 세미엔(2루수)-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루수)-보 비셋(유격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지명타자)-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좌익수)-랜달 그리칙(우익수)-산티아고 에스피날(3루수)-리즈 맥과이어(포수)로 꾸렸다.

이날 류현진은 일본인 좌완투수 기쿠치 유세이와 '광복절 매치'를 펼쳤다. J.P. 크로포드(유격수)-미치 해니거(우익수)-타이 프랜스(1루수)-카일 시거(3루수)-아브라함 토로(2루수)-루이스 토렌스(지명타자)-제러드 켈레닉(중견수)-톰 머피(포수)-제이크 프랠리(좌익수)로 짜여진 시애틀의 1~9번 타순을 상대했다.

류현진은 1회말 1사 1루에서 프랜스에게 초구 89마일(143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진 것이 중월 2점홈런으로 이어져 출발이 좋지 않았다. 류현진의 시즌 15번째 피홈런이었다.

토론토는 2회초 에르난데스의 우중월 솔로홈런, 3회초 에르난데스의 중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이룬데 이어 5회초 구리엘 주니어의 3루 땅볼로 비셋이 득점하면서 3-2 역전에 성공했다.

마침 류현진도 2~5회를 삼자범퇴로 틀어 막았고 6회말 무사 1루에서도 크로포드를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하면서 1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7회가 문제였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프랜스에 가운데 담장을 맞는 3루타를 맞으면서 흔들렸고 토로에 볼넷을 내줬다.

1사 1,3루 위기. 토론토의 선택은 투수교체였다. 결과는 대실패였다. 류현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트레버 리차즈는 토렌스에 좌월 3점홈런을 헌납하면서 3-5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류현진의 시즌 12승도 그렇게 날아갔다.

흐름을 완전히 빼앗긴 토론토는 7회에만 4점, 8회에만 3점을 내주면서 백기를 들었다. 류현진은 6⅓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남기고 시즌 6패째를 당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72로 뛰어 올랐다. 기쿠치는 4⅓이닝 5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3실점에 그쳤지만 패전을 면했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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