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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KBO 리그 출신으로 현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주축 선발투수로 뛰고 있는 메릴 켈리(33)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미국 '디 애슬래틱'의 잭 뷰캐넌은 15일(한국시각) "켈리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애리조나 구단은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켈리는 KBO 리그에서 뛰었던 경력이 있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뛰었고 2016년에는 200⅓이닝을 던지고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음에도 9승에 머물러 '켈크라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2017년에는 개인 최다인 16승(7패 평균자책점 3.60)을 거두면서 승승장구한 켈리는 2018년에는 12승 7패 평균자책점 4.09로 꾸준한 투구를 보여준 뒤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도 일조했다.
이전까지 메이저리그 경력이 아예 없었던 켈리는 KBO 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2019년 애리조나에 입단한 켈리는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로 성공적인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고 단축시즌이었던 지난 해에도 3승 2패 평균자책점 2.59로 뛰어난 투구 내용을 보였다. 올해는 애리조나가 38승 80패로 리그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7승 9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날 애리조나는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선 타일러 길버트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타선을 상대로 9이닝 동안 사사구 3개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했지만 켈리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마냥 웃을 수만 없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애리조나는 창단 이후 최악인 38승 80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팀의 몇 안 되는 활력소였던 켈리의 공백은 분명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최근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 9일에는 뉴욕 양키스의 앤서니 리조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11일에는 탬파베이 레이스의 라이언 야브로가 코로나19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메릴 켈리.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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