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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타티스가 남은 시즌 우익수를 차지한다면,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김하성이 유격수, 아담 프레이저가 2루수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주전으로 올라서는 건 당분간 어려워 보인다. 올 시즌 내내 왼 어깨가 좋지 않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이탈할 때마다 플랜B로 중용됐지만, 올스타 2루수 아담 프레이저의 가세로 상황이 달라졌다.
타티스 주니어는 이달 초 왼 어깨 이슈로 다시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그러나 샌디에이고의 중앙내야는 거의 유격수 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 프레이저로 구성됐다. 실제 김하성은 8월 들어 2일(이하 한국시각) 콜로라도 로키스전, 4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 12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만 선발 출전했다. 12일 마이애미전 이후에 나선 4경기는 모두 대타 출전이었다.
이런 상황서 타티스 주니어가 돌아왔다. 1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톱타자로 돌아와 홈런 두 방 포함 4안타로 펄펄 날았다. 그런데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를 유격수가 아닌 우익수로 내보냈다.
샌디에이고 언론들의 전망대로 타티스 주니어는 외야로 나갔다. 그동안 구단은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16일 우익수 출전으로 사실로 굳어졌다. 어깨 이슈가 있는 간판스타에게 굳이 수비부담이 큰 유격수를 맡길 이유는 없다.
타티스 주니어가 외야로 돌면 김하성의 입지가 넓어질 만도 한데, 여전히 대타로만 기회를 얻었다. 결국 프레이저의 영입이 김하성의 입지에 악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더구나 김하성은 타율 0.207에 6홈런 29타점 22득점으로 타격성적은 빈약하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이라 적응할 기간이 필요하고, 꾸준히 타격 기회를 받은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에게 기회를 주지 않은 것도 아니다. 현 시점에선 김하성이 주전으로 올라서는 건 쉽지 않아 보인다.
미국 스포팅뉴스는 16일 "타티스가 남은 시즌 우익수를 차지한다면, 크로넨워스와 김하성이 남은 시즌 유격수, 프레이저가 2루수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김하성보다 크로넨워스의 이름이 먼저 거론됐다.
또한 스포팅뉴스는 "외야는 이미 트렌트 그리샴, 토미 팜, 윌 마이어스가 평균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흥미로워지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샌디에이고가 내셔널리그 홈런 선두를 달리는 타티스 주니어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들 중 누군가를 선발라인업에서 뺄 수밖에 없다.
[김하성(위), 타티스 주니어(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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