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1위 추격까지 아웃카운트 1개만 남겨둔 상황. LG 트윈스는 일격을 당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류지현 감독은 “그들이 못해주면 승산이 없다. 믿고 계획대로 밀고 나가야 한다”라며 선수들을 향한 신뢰를 보냈다.
류지현 감독은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앞서 지난 17일 맞대결을 돌아봤다.
LG는 17일 KT전서 5-3으로 앞선 상황서 9회말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LG는 강백호를 우익수 플라이 처리하며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이어진 2사 1, 2루서 제라드 호잉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LG는 역전패 위기서 배정대의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 5-5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호잉의 빗맞은 타구가 나온 상황. 중견수 홍창기는 몸을 던지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공은 홍창기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나왔다. 결과론이지만, LG 입장에선 불운이었다.
류지현 감독은 홍창기의 타구 처리에 대해 “잡아주면 얼마나 좋겠나. 감독 입장에서 선수들이 모든 플레이를 완벽하게 해주면 행복할 것이다. 야구는 모든 게 다 완벽할 수 없다. 최선의 방법을 썼다고 생각한다. 2점차에 1, 2루 상황이었기 때문에 수비가 약간 뒤로 있었다. 장타로 동점을 허용하면 안 됐기 때문에 그것도 정석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은 이어 “돌아보면 다 아쉽겠지만, 완벽할 순 없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건 역전패를 당하지 않고 오늘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는 점이이다. 승차는 유지가 됐다. 물론 아쉽다. 아쉽지만, 다시 할 수 있다. 패를 당한 것, 아쉽지만 그래도 무승부로 끝내고 2차전을 치르는 건 체감온도가 다르다. 오늘 잘해줄 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동점을 허용하는 과정서 나온 고우석의 구위도 빼놓을 수 없다. 고우석은 9회말 심우준-송민섭에게 연달아 볼넷을 허용,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류지현 감독은 고우석에 대해 “그래도 블론세이브가 적다. 지금까지 정말 잘해왔다. 올림픽 이후 첫 세이브 상황을 좋게 마무리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던 만큼, 아쉬움은 있다. 내가 만나면 부담스러울 테니 수석코치 통해 ‘괜찮다’라고 전달했다. 시즌 마무리까지 그들이 못해주면 승산이 없다. 믿고 계획대로 밀고 나가야 한다”라고 전했다.
류지현 감독은 이어 “내가 (투수)전문가는 아니지만, 투수-포수의 호흡은 밖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다. 오늘 잘 들어가는 구종이 무엇인지 잘 선택하며 호흡을 잘 맞추는 게 가장 좋다. (고)우석이, (유)강남이도 그 부분에 대해 생각을 안 하진 않았을 것이다. 최선의 선택을 했는데 제구가 되지 않았다고 봐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홍창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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