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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달성하고 당당하게 FA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FA 시장에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을 비롯해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 댈러스 카이클(시카고 화이트삭스), 매디슨 범가너(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대형 투수들이 즐비했다. 그리고 대어급 FA로 꼽혔던 또 하나의 투수가 있었다. 바로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였다.
휠러는 뉴욕 메츠에서 마지막으로 뛰었던 2019년 11승 8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 특급투수와는 거리가 있어 보였지만 29세의 나이에 FA 시장을 노크한 점이 눈에 띄었고 평균 97마일의 위력적인 포심 패스트볼과 엄청난 회전수를 가진 것 또한 대형 투수로서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미 휠러를 두고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고 실제로 휠러는 필라델피아와 5년 1억 1800만 달러라는 거액에 사인했다. 류현진이 토론토와 계약하며 받은 대우는 4년 8000만 달러였다.
휠러는 지난 해 단축시즌을 치르면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고 올해는 10승 7패 평균자책점 2.56으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치르는 중이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162이닝을 던져 탈삼진 187개를 기록했다. 이미 완투 3회, 완봉 2회로 경기를 압도하는 능력까지 보여줬다.
어느덧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도 거론되는 분위기다. 워커 뷸러(LA 다저스), 코빈 번즈(밀워키 브루어스) 등과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CBS스포츠'의 R.J. 앤더슨은 20일(한국시각)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1순위는 휠러다. 번즈는 평균자책점과 삼진/볼넷 비율이 뛰어나지만 휠러가 40이닝을 더 투구했고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내셔널리그 투수 1위를 달리고 있다"라고 휠러가 사이영상 수상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사실 내셔널리그에는 '절대 강자' 제이콥 디그롬이 있고 올해 7승 2패 평균자책점 1.08로 순항했으나 팔꿈치에 이상이 생겨 7월 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자취를 감춘 상태다.
[잭 휠러.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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