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⅔이닝 7실점 와르르' 류현진, 353일 만에 3피홈런…ERA 3.88↑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4회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7피안타(3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54에서 3.88로 치솟았다.

깔끔한 스타트를 끊었다.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팀 앤더슨을 5구째 91.5마일(약 147.2km) 포심 패스트볼로 삼진을 뽑아낸 후 루이스 로버트와 호세 아브레유를 연달아 잡아내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첫 실점은 2회였다. 류현진은 일로이 히메네스를 3루수 땅볼, 앤드류 본을 삼진 처리하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세자르 에르난데스에게 초구 73.9마일(약 119km) 커브에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시즌 16번째 피홈런. 류현진은 브라이언 굿윈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3회에도 2사후 큰 한 방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로리 가르시아와 세비 자발라를 차례로 땅볼 처리하며 재빠르게 2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앤더슨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주자를 내보낸 뒤 로버트에게 9구째 커터를 공략당해 역전 투런홈런을 맞았다.

실점은 이어졌다. 류현진은 계속되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아브레유에게 7구째 81.6마일(약 131.3km) 체인지업을 통타당해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백투백 홈런을 내줬다. 류현진의 지난 2020년 9월 8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353일 만에 한 경기 3피홈런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결국 4회를 넘지 못했다. 류현진은 4회 선두타자 본에게 볼넷을 내준 후 에르난데스에게 안타를 맞아 이날 첫 득점권 위기 상황에 몰렸다. 류현진은 굿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가르시아에게 포심을 공략당해 2타점 2루타를 내주며 6실점째를 마크했다.

류현진은 계속되는 1사 2루의 위기 상황에서 자발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앤더슨에게 적시타를 맞은 후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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