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의정부 박승환 기자] 지난 정규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현대건설 힐스테이트가 약점을 보완하고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현대건설은 29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GS칼텍스 서울 kixx 배구단과 결승전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3 25-23 28-26)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8일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25-20 27-25 25-16)으로 셧아웃 승리를 따내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분명 기분 좋은 승리였지만, 찝찝함도 남았다.
바로 리시브 효율 때문. 현대건설은 준결승전에서 리시브 효율 17.24%에 머물렀다. 결승전 맞대결 상대인 GS칼텍스는 강한 서브가 장점으로, 리시브 효율이 낮은 현대건설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상대였다.
강성형 감독은 경기에 앞서 "오늘 경기를 풀기 위해서는 리시브가 핵심이다. GS칼텍스가 강한 서브와 빠른 패턴의 배구를 하기 때문에 레프트 두 명이 잘 버텨야 한다"면서도 "기록은 기록이고, 선수의 컨디션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선수들도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기록상 리시브가 우리 팀보다는 떨어져있다. 하지만 리사가 안 된다고 끝나는 것은 아니다. 현대건설은 좋은 공격수와 블로커가 있다"며 "우리 팀이 좋은 서브를 갖고 있기 때문에 끝까지 괴롭히면서 악착같이 물고 늘어지겠다"고 다짐했다.
막상 뚜껑이 열리자 예상과 다른 경기가 펼쳐졌다. 현대건설은 1세트에서 리시브 효율 44.44%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2세트에서도 리시브 효율은 40%를 기록하며 GS칼텍스를 상대로 선전했다. 그리고 1~2세트 동안 17개의 유효 블로킹을 기록하는 등 강점을 제대로 살렸다.
반면 GS칼텍스는 '강한 서브'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정확성'이 떨어졌다. GS칼텍스는 1세트 총 24개의 서브 중 6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2세트에서 서브 범실은 줄었지만, 단 한 개의 서브에이스도 따내지 못했다.
특히 1~2세트를 내주게되는 결정적인 요인이 서브 범실이었다. 1세트는 안혜진, 2세트는 강소휘의 서브가 빗나가며 현대건설에 매치 포인트를 헌납했다. 3세트에도 결국 서브 범실은 줄어들지 않았고, 우승을 내주는 치명적인 패인이 됐다.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도 리시브 효율 45.45%를 기록하는 등 약점을 완벽하게 보완하고 셧아웃 승리를 따내며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꼴찌의 반란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건설이 29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2021 의정부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 현대건설-GS칼텍스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 의정부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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