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교체 승부수에도…STL, 쓰쓰고 끝내기 3점포에 무릎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갈 길 바쁜 세인트루이스가 끝내기 3점홈런을 맞고 좌절했다. 김광현(33)은 22일 만에 선발 복귀전을 치러 무난한 투구를 했으나 4이닝을 소화하는데 만족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30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방문 경기에서 3-4로 역전패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토미 에드먼(2루수)-폴 골드슈미트(1루수)-타일러 오닐(좌익수)-놀란 아레나도(3루수)-야디에르 몰리나(포수)-딜런 칼슨(우익수)-에드먼도 소사(유격수)-해리슨 베이더(중견수)-김광현(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피츠버그는 케빈 뉴먼(유격수)-키브라이언 헤이즈(3루수)-브라이언 레이놀즈(중견수)-콜린 모란(1루수)-제이콥 스탈링스(포수)-쓰쓰고 요시토모(우익수)-콜 터커(2루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윌 크로우(투수)로 선발 라인업을 내놨다.

이날 경기는 김광현의 선발 복귀전이기도 했다. 팔꿈치 염증이 있어 부상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던 김광현은 지난 2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구원투수로 등판, 2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김광현의 선발투수 등판은 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22일 만에 이뤄졌다.

세인트루이스는 3회초 오닐의 중월 적시 3루타로 1점을 선취했다. 김광현은 3회까지 노히트 피칭을 펼쳤고 중견수 베이더의 호수비도 김광현을 도왔다.

4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3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고 결국 1사 후 쓰쓰고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세인트루이스가 1-1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세인트루이스는 5회초 김광현의 타석 때 맷 카펜터를 대타로 기용했고 카펜터는 볼넷을 고르면서 임무 수행을 완료했다. 그러자 에드먼이 중월 2점홈런(시즌 8호)을 터뜨려 세인트루이스가 3-1로 리드할 수 있었다.

세인트루이스는 4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남긴 김광현에 이어 루이스 가르시아가 1⅓이닝 무실점, T.J. 맥팔랜드가 1⅔이닝 무실점, 지오반니 가예고스가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2점차 리드를 사수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쓰쓰고에게 우월 3점홈런을 맞고 좌절했다. 알렉스 레이예스가 볼넷 2개를 허용하면서 불안한 투구를 했고 이는 쓰쓰고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는 빌미가 됐다. 쓰쓰고는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했으며 피츠버그 이적 후에만 홈런 5개를 터뜨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피츠버그와의 4연전을 2승 2패로 마무리한 세인트루이스는 66승 63패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이 점점 멀어져 간다. 피츠버그는 48승 83패를 기록했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