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NC 다이노스가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술판을 벌인 소속팀 선수 4명에게 자체 징계를 내렸다.
NC 다이노스는 "지난달 5일 원정숙소에서 외부인과 불필요한 사적 모임을 갖고 방역수칙을 위반한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에 대해 자체 징계를 결정했다"라고 30일 공식 발표했다.
앞서 NC 다이노스는 지난달 황순현 대표이사가 사퇴한데 이어 김종문 단장과 배석현 본부장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고, 구단은 이를 수리했다.
30일 열린 구단 징계위원회에서는 사적 모임을 주도한 박석민에게 50경기 출장정지를, 사적 모임을 함께한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에게 25경기 출장정지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이동욱 감독에게도 선수 관리의 책임을 물어 10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이동욱 감독의 출장정지는 8월 31일부터 바로 적용하며, 해당 기간 동안 강인권 수석코치가 대행해 팀을 이끈다. 벌금은 코로나19 지역 방역당국에 기부할 예정이다.
NC 다이노스는 “지난달 KBO 상벌위원회가 해당 선수들에게 엄중한 징계를 내렸고, 선수들은 자택에서 대기하며 깊이 반성하고 자숙 중이다. 하지만 선수 계약서 상의 의무와 선수단 내규 위반은 물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으로 판단돼 구단 징계위원회를 열어 자체 징계를 결정했다”라며 구단의 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구단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국에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야구팬들과 리그 구성원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구단은 앞으로 KBO 클린베이스볼을 적극 실천하고, 팬들로부터 사랑받는 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이 합심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KBO는 지난달 16일 해당 선수들에게 각각 72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KBO는 선수 관리 소홀로 KBO리그 중단 사태를 야기한 NC 다이노스 구단 측에 대해서는 1억원의 제재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사적 모임을 가져 파문을 일으켰던 NC 다이노스의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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