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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움직이는 게 곧 소비다."
9일 오후 케이블채널 KBS Joy '국민 영수증'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돼 김미견 PD, MC 송은이, 김숙, 박영진 등이 참석했다.
10일 첫 방송되는 '국민 영수증'은 의뢰인들의 영수증을 받아 내역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는 경제 예능 프로그램이다. 앞서 제작진은 "조급한 재테크로 눈물을 흘린 이들에게 돈을 아끼는 기본부터 알려주겠다는 각오로, 인생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더해 공감대를 형성할 전망"이라고 자평한 바 있다.
이날 김미견 PD는 직접 "요즘 사람들이 모이면 부동산 등 재테크에 관심이 많지만 통장에서 야금야금 새는 푼돈에 관심이 적다"며 "'국민영수증'을 함께하면 따끔한 충고와 반성, 각박한 현실에 대한 위로와 희망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김숙은 '국민 영수증'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의뢰인의 영수증을 보며 뭐가 잘못됐는지 보이는데, 그분이 잘못한 것보다 '내가 더 잘못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다른 사람을 통해서 느낀다"는 김숙은 "시즌1 때부터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다. 녹화 끝나고 집에 가서 가계부를 보면 엉망이더라. 해이해지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영수증' 시리즈와의 차별점에 대해선 송은이가 설명했다. 송은이는 "이전에 '영수증'을 시작할 때 분위기는 '욜로'라는 키워드가 있었다"며 "그 사이에 팬데믹이 생겼다. 그때보다 훨씬 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소비의 덩치는 커져 있음을 느꼈다. 이번 '영수증'은 더 졸라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송은이는 "그 사이 너무나 많은 경제 지식들이 찾아보기 쉽게끔 생겼다"며 "이미 국민 분들이 전문가다. 국민들의 의견을 프로그램에 더 녹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C들은 각자의 소비철학도 밝혔다. "우리는 여러 욕구가 있다"고 전제한 송은이는 "일에 대한 욕구, 쉼에 대한 욕구, 구매에 대한 욕구 등"이라며 "모든 욕구들을 다 해결하는 한방은 바쁘게 사는 거다. 바쁘게 살면 저녁에 잠도 잘 온다"면서 "꼰대 같은 얘기지만 바쁜 게 답이다"고 말했다.
김숙은 "진짜 사고 싶은 건 사야 한다"고 했다. "너무 안 사는 것도 삶의 활력소가 없어진다"며 자신은 "사고 싶은 건 사되 '겹치지는 말자'는 주의다. 장 안에 안 넣어놓고 매장처럼 밖에 다 꺼내놓는다. 보이니까 '있구나' 하고 생각한다. 옷장 문짝을 다 뗐다. 그럼 '비슷한 게 있었네' 하고 멈춘다"고 전하기도 했다.
박영진은 특히 "'영수증'을 하며 소비철학이 바뀌고 있다"고 털어놨다. "움직이는 게 곧 소비다. 움직이면 안된다"며 박영진은 "집밖을 나가거나 누구를 만나면 다 돈"이라는 것.
그러면서 박영진은 "하지만 그럼에도 내 자신에게 참다참다 하나 정도는 보상을 해주는 건 오케이다. 그런 철학이 있다. 일주일간, 한달간 열심히 일했으면 하루 정도는 플렉스 할 수 있다. 보상 받음으로 인해서 한달을 버틸 수 있다. 그런 보상을 줄 수 있는 소비는 괜찮다"며 "하지만 '국민영수증'에서 맡은 역할은 움직이는 게 곧 소비다. '움직이지 말자'"라고 강조했다.
[사진 = KBS Joy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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