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김원형 감독은 서진용을 챙기는 걸 잊지 않았다. 김택형을 새 마무리투수로 정하면서, 서진용도 따로 불러 면담했다.
SSG는 최근 마무리투수를 교체했다. 전반기 중반부터 맹활약하던 좌완 김택형을 새 마무리로 정했다. 대신 기존 마무리 서진용을 필승계투조로 보직 변경했다. 이제 SSG 필승계투조는 마무리 김택형에 서진용, 장지훈이 맡는다. 이들을 김태훈이나 박민호, 김상수가 돕는 구조다.
김원형 감독은 11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진용이가 택형이가 했던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택형이까지 가는 과정에서 타순에 따라 진용이나 지훈이, 태훈이나 민호 중에서 선택을 해서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올 시즌 서진용이 김택형보다 좋은 퍼포먼스를 내지 못한 건 사실이다. 서진용은 43경기서 5승4패9세이브 평균자책점 4.50, 김택형은 41경기서 4승2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3.04다. 하지만, 김 감독은 서진용의 노고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김택형에게 마무리투수 통보를 한 뒤 서진용도 따로 불러 면담했다. "진용이에게도 얘기를 했다. 미안하기도 했다. 그래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괜찮다고 하더라. 또 씩씩하게 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김택형은 마무리 통보를 받은 뒤 괜히 서진용의 얼굴을 보기가 민망했다. 마무리를 빼앗는 듯한 모양새가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인배' 서진용이 먼저 김택형에게 다가가 마무리투수의 경기 준비 등을 얘기해주면서 서먹함을 풀었고, 김택형의 마음도 편해졌다.
확실한 건 서진용은 여전히 SSG 불펜의 중요한 조각이라는 점이다. 김 감독은 "이제 시즌 40경기 정도 남은 시점이다. 진용이도 잘해줄 것이다"라고 했다.
[서진용.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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