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끝났다"…'음주 추돌사고' 리지, 라이브 방송 중 오열 [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술을 마신 뒤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혐의로 기소된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리지(본명 박수영·29)가 "실망시켜 너무 미안하다"며 오열했다.

리지는 14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오랜만에 팬들과 마주했다. 수수한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선 리지는 한동안 카메라를 바라보다 어렵게 입을 열고 "다들 행복하세요?"라고 물은 뒤 "다들 행복하자.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실망시켜서 너무 미안하다. 정말 죄송하다"며 "글로 쓰고 싶었는데 써봤자 안 될 것 같았다"고 라이브 방송을 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제 인생이 끝났다"고 말하며 과거 자신이 음주운전자를 강하게 비판했던 것과 관련 "본인이 그렇게 말하고 실망시켰다"며 자책했다.

다만 "기사님도 참 그렇게 다치지 않으셨는데 기사가..."라며 "죽으라고 하는 것 같다. 사람이 살다가 한 번쯤은 힘들 때가 있는데 지금 이 상황은 거의 뭐 'XX해라' 이런 말이 너무 많다. 제가 너무 잘못했고 그걸 아는 입장에서 너무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리지는 지난 5월 18일 밤 10시 12분경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 인근에서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리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를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리지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고, 첫 재판은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다.

당시 리지의 소속사는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는 잘못된 행동으로 당사는 절대 있어서는 안될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배우 본인 역시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며 공식 사과했다.

[사진 = 리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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