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에게 맞을 수 있지만…" 김원형은 배터리에게 실망했다[MD이슈]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노시환에게 맞을 수는 있지만, 그때 화가 났다."

SSG 우완 선발투수 최민준은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선발투수로 나선다. 그러나 크게 고전한다. 후반기 5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8.24다. 14일 인천 한화전서도 3이닝 5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특히 2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제대로 승부가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유리한 볼카운트서 스트라이크 하나를 더 꽂지 못하고 끌려가다 한 방을 맞거나 볼넷을 내줬다. 김원형 감독이 특히 아쉬워한 지점은 1-3으로 뒤진 3회말 2사 1루서 노시환에게 중월 투런포를 내줬던 순간이다.

그 한 방으로 경기흐름이 한화로 확 넘어갔다. 불리한 볼카운트서 풀카운트까지 잘 끌고 갔으나 패스트볼을 던지다 한 방을 맞았다. 김원형 감독은 15일 인천 한화전을 앞두고 "1~2회에 3점까지는 줄 수 있다. 노수광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어느 타자나 타이밍이 맞으면 홈런을 칠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노시환에게도 홈런을 맞을 수 있다. 한 방이 있는 선수다. 그러나 2사 후 풀카운트였다. 1-3서 1-5가 되면 팀이 더 힘들어진다. 그럴수록 배터리가 신중을 기해서 승부를 해야 했다. 장타를 맞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 순간 배터리에게 실망했다. 화가 났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4회초 시작과 함께 최민준-이재원 배터리를 동시에 교체했다. 김상수-이현석 배터리로 정비했다. 최민준도 최민준이지만, 베테랑 포수 이재원에게도 아쉬움이 있었다는 뜻이다. 김 감독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한편으로 선발투수로 경험이 일천한 최민준이 자신감이 떨어졌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2S서 좀 더 공격으로 가면 좋겠다. 풀카운트가 되면 볼을 던져도 스트라이크 존에서 놀아야 하니. 내가 보기엔 자신감이 떨어져있다. 불펜에선 공이 좋았다고 하는데 막상 마운드에 올라가면 안타 맞고 볼넷을 내주면서 점점 피칭이 신중해졌다. 그래서 풀카운트 승부도 늘어났다. 민준이의 자신감을 키워줘야겠다"라고 했다.

[최민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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