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큼? 우린 이거지"…NCT 127, 네오하고 끈적하게 '스티커' [종합]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NCT 127(엔시티 127, 태일 쟈니 태용 유타 도영 재현 윈윈 마크 해찬 정우)

17일 오전 NCT 127 정규 3집 '스티커(Sticker)'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스티커'는 지난 15일 선주문량 212만 장을 돌파하며 컴백 전부터 더블 밀리언셀러 등극을 예고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스티커'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총 11곡이 수록돼 있다. 동명의 타이틀곡 '스티커'는 중독성 강한 시그니처 피리 소스 위에 강렬한 베이스라인, 리드미컬한 보컬이 어우러진 힙합 댄스곡이다.

마크는 "시그니처인 피리 소리가 인상적이다. 들으면 누구나 좋아하실 것"이라며 "저희가 여태 해보지 못했던 신선한 퍼포먼스도 담겨있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NCT 127의 모습을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스티커'에는 유영진 프로듀서가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다. 태용은 "복잡한 세상 속에서 중심이 되어주는 사랑하는 사람과 늘 곁에서 함께하며 두 사람만의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는 메시지"라며 "SM의 색깔이 담겼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가 처음 리스닝을 시작했을 때 '굉장히 상큼한 곡을 하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앞에 피리 소리를 듣고 '그렇지, 우린 이거지'라고 생각했다"라며 "어려운 곡이라 퍼포먼스에 대한 고민도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스티커'에는 멤버 태용과 마크가 랩 메이킹에 참여했다. 태용은 "유영진 이사님이 랩메이킹 기회를 주셔서 NCT 127의 느낌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마크는 "너무나 좋은 기회로 하게 된 것 같아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 태용이 형과 상의도 많이 했다. 팀을 생각하며 가사를 꾸려가서 팬분들이 굉장히 좋아하실 것 같다"라고 즐거움을 내비쳤다.

NCT 127은 '스티커'를 통해 파워풀하면서도 리드미컬한 군무는 물론, 다양한 대형과 역동적인 동작, 스티커가 붙는 모습을 표현한 핸드 제스처 포인트 안무 등의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스티커' 퍼포먼스는 앞서 '펀치(Punch)', '슈퍼휴먼(Superhuman)'으로 호흡을 맞춘 키오니 마드리드(Keone Madrid) 그리고 프린스(Prince),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 등 팝스타와 작업한 앙투안 트루프(Antoine Troupe), 댄스 크루 프리픽스의 이일형, 주영빈 등의 실력파 안무가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에 재현은 "이번에도 역시 네오하고 강렬한 모습을 담았다. '스티커'가 그루비한 느낌도 있으면서 '스티커'처럼 끈적끈적하고 착 달라붙는 느낌을 살리려고 연습을 많이 했다"라며 "군무다 보니 전체적으로 보여지는 그림들도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볼거리가 굉장히 많은 안무가 될 것 같다"라고 뿌듯하게 말했다.

'스티커'는 예약판매 하루만에 선주문량 130만장을 넘은 데 이어 지난 15일까지 212만장을 돌파, 자체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태용은 "지금까지 시즈니 여러분이 응원과 사랑으로 힘을 실어주셨다. 오랜만의 컴백이라 진짜 떨리고 걱정이 많았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더 열심히 힘내서 이번 활동을 할 계획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NCT 127이 가는 길을 지켜봐달라"라며 당부했다.

1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새 앨범. 해찬은 "정규 2집, 1집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많다. 멤버들의 보컬이나 랩을 다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퍼포먼스 적인 면에서도 듣는 음악도 있지만 보는 음악도 즐기실 수 있으실 것 같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도영은 "정말 오랜만에 컴백이라 '기다려주신 팬분들이 어떤 모습으로 나왔을 때 좋아해 주실까'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NCT 127이 그간 했던 것과는 다른, 새롭지만 멋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회사와 상의도 많이 하면서 멋있게 나온 앨범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NCT 127은 정규 2집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자랑했다. 특히 북미권에서 놀라울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에 대해 묻자 태용은 "첫 번째 투어가 성공적으로 끝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겸손히 답했다.

그는 "펜데믹 이전 세계 곳곳 팬 여러분 곁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저희의 퍼포먼스나 모습을 실제로 보여드릴 수 있었기 때문에 많은 팬 여러분이 사랑해주지 않았나 싶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콘서트도 계속해서 준비 중이다. 시국이 나아져 얼른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연신 놀라운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NCT 127 이들에게 숫자로 보이는 성과 외에 의미를 두고 있는 부분을 물었다. 마크는 "펜데믹 속에서 처음 창조한 앨범이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펜데믹 전과 후로 나눠진다"라며 "펜데믹 후 제일 먼저 선보이는 만큼 팬분들을 못 만났던 마음도 예전과는 다른 레벨이다. 보고 싶어 하는 결심으로 만들다 보니 준비하는 곡도 달라지고 퀄리티가 좀 더 달라졌던 것 같다"라며 남다른 팬 사랑을 밝혔다.

NCT 127은 지난 2017 데뷔, 올해 5주년을 맞이 했다. 재현은 "땡스투를 쓰면서 '다시 돌아오면 함께 도와주셨던 분들, 팬분들이 없었다면 이렇게 많은 것들을 이루고 좋은 기회를 얻고 성장하기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5주년이 색다르게 다가왔다. 앞으로도 좀 더 멤버들과 주변 사람들, 팬분들에게 감사한 생각을 갖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도영 역시 "5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NCT 127이 데뷔하고 많은 경험치가 쌓였다고 생각한다"라며 "그 안에서도 변하지 않았던 것은 팬분들과의 관계라고 생각한다. 서로를 응원하며 이뤄지는 관계가 데뷔했을 때를 잊지 않게 하는 마음 가짐을 갖게 해주는 것 같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번 앨범으로 얻고 싶은 성과에 대해 묻자 NCT 127은 팬들을 향한 애정을 꺼내보였다. 도영은 "숫자로 좋은 성과를 얻는 것도 의미가 있긴 하지만 1년 반이라는 긴 시간만에 나온 앨범이다"라며 "이번 활동과 앨범이 다 끝나고, 마쳤을 때 팬 분들이 '진짜 알차고 너무 좋았다',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든 활동이었으면 좋겠다. NCT 127이 팬들에게 할 수 있는 모든 걸 할 수 있는 활동이면 좋겠다"라며 진한 팬사랑을 드러냈다.

이어 태용은 "재밌으셨으면 좋겠다. 밖에도 못 나가고 콘텐츠로 많이 웃고 울고 하는 세상이 됐다. 그렇기 때문에 무대도 많이 신경을 썼지만 콘텐츠 제작에도 신경을 썼다. 팬 여러분이 저희를 보시면서 많이 웃으셨으면 좋겠다"라며 웃어 보였다.

NCT 127 정규 3집 '스티커'는 17일 오후 1시(이하 한국시간 기준)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된다.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도 유튜브 및 네이버 TV SMTOWN 채널 등을 통해 동시에 만날 수 있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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