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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성장속도를 볼 때 이원석이 낫다는 평가를 내렸다."
2021 KBL 신인드래프트가 열린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2년 연속 1순위 지명권을 가진 삼성 이상민 감독은 지명 30분 전에서야 1순위로 이원석(207cm, 연세대)을 택하기로 결정했다. 순위추첨서 1순위를 뽑은 뒤 많은 고민을 했다. 프런트와 생각이 달랐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결국 이원석으로 결론을 내렸다.
사실 삼성은 가드와 빅맨 모두 필요하다. 대학 최고의 가드 이정현(오리온)을 놓친 게 아쉬울 수 있다. 그러나 김준일(LG)을 트레이드 한 뒤 토종 빅맨이 필요하다는 현실을 외면하지 못했다. 지난해 1순위 차민석은 3.5번이라서 포지션이 겹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상민 감독은 "김준일을 트레이드 해서 김시래를 데려왔고, 그 포지션을 메우기 위해 이원석을 선택했다. 성장속도를 볼 때 (하윤기, 이정현보다)이원석이 낫다는 평가를 내렸다. 30분 전에 결정했다. 후회를 덜하고 싶어서 원석이를 택했다. 원석이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이원석에 대해 이 감독은 "빅맨 중에서도 원석이하고 윤기를 두고 고민하다 스피드를 더 생각했다. 원석이는 성실하고 스마트하다. 큰 키에 비해 스피드가 좋다. 고교 시절에 처음으로 봤는데 대학에서 성장속도가 어마어마하더라. 처음부터 빅맨을 한 게 아니라서 볼 핸들링도 다른 빅맨들보다 좋다. 일단 몸 상태부터 체크해보겠다"라고 했다.
차민석과의 공존은 문제 없을 것이라고 봤다. 이 감독은 "그것도 많이 고민했다. 그래도 민석이는 3.5번이다. 포지션이 겹치지 않고, 둘 다 달리는 농구가 가능하다. 인&아웃 모두 가능한 선수들이다"라고 했다.
1대1 공격력과 파워를 더 키워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감독은 "인사이드에서 1대1 능력, 포스트업을 좀 더 해야 한다. 웨이트트레이닝도 더 해서 몸 싸움 능력도 키워야 한다. 프로에서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상민 감독과 이원석.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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