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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해치는 게 아니라 우리가 해침 당하겠다"
배우 엄기준이 매력적인 '본캐'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28일 오후 케이블채널 tvN '해치지 않아'가 첫 방송됐다. '해치지 않아'는 국가대표 빌런들의 본캐 찾기 프로젝트로 엄기준, 봉태규, 윤종훈이 떠나는 힐링 리얼리티다.
지난 10일 종영한 SBS '펜트하우스' 시리즈에서 엄기준은 주단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1년 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악역으로 살아온 그는 힐링을 위해 '해치지 않아' 아지트로 떠났다.
이날 엄기준은 사전 인터뷰에서 "1년 반 동안 '펜트하우스'를 촬영했다. 원래는 바다가 있는 나라로 여행을 가서 쉬다오고 싶었다.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어디도 못 간다 이제는"이라며 "함께 촬영했던 배우들과 다같이 모여 축하하는 자리 없이 메신저로만 인사 나눈게 아쉬웠다"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해치지 않아' 촬영을 위해 모인 엄기준, 봉태규, 윤종훈은 '찐친' 케미를 드러내며 웃음으로 하루를 채웠다. 고흥으로 떠난 세 사람은 도착하자마자 눈에 들어온 폐가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버려진 집 아니냐"며 실소를 터뜨렸다.
제작진이 준비한 아지트는 8년째 방치된 폐가였다. 사용이 불가한 도시가스, 용변이 그대로 남아있는 재래식 화장실까지 충격적인 모습에 엄기준은 "귀곡산장 같은 느낌이다. 이 정도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설거지로 시작해 청소, 가구 옮기기까지 강도 높은 노동이 이어지자 엄기준은 녹초가 된 모습을 보였고, 봉태규는 "이러다가 큰일날 것 같다. 기준이 형 쓰러질 것 같다. 침대 펴서 잠시 쉬시라"고 전했다.
32도의 더운 날씨 속 선풍기 고치기에 돌입한 엄기준. 그는 다락방에 있는 오래된 선풍기를 보며 "초등학생 때 있던 거다"라며 반가워했다. 기대 없이 콘센트를 연결한 엄기준은 낡은 기계가 돌아가기 시작하자 진심으로 기뻐하며 소녀같은 웃음을 터뜨렸다.
드라마 속 빌런답게 망치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엄기준의 솜씨도 시청 포인트였다. 능숙하게 망치를 휘둘러 평상을 고친 그는 "슬슬 짜증이 나려 한다"면서도 묵묵하게 할 일을 해결해나갔다. 또한 윤종훈과 봉태규를 세심하게 살펴보며 챙기기도 했다.
한편 엄기준은 "망치로 못질을 해본게 몇 년 만인지 모른다. 이걸로 사람만 죽였지"라고 전하며 "이게 무슨 힐링이야, 에이씨"라고 투덜대 웃음을 안겼다.
[사진 = tvN '해치지않아' 방송 화면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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