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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 야구 대표팀의 '간판 타자' 스즈키 세이야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할까. 빅 리그에 도전장을 내민다면 몇 구단이 관심을 보일까.
스즈키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맞대결을 끝으로 2021시즌을 마무리했다. 스즈키는 올해 도쿄올림픽에서 타율 0.167(18타수 3안타)로 부진했지만, 정규시즌에서는 펄펄 날았다.
스즈키는 올 시즌 132경기에 출전해 138안타 38홈런 88타점 77득점 타율 0.317, OPS 1.072의 성적을 거뒀다. 스즈키는 지난 2019년(타율 0.335, 출루율 0.453) 이후 2년 만에 타격(0.317), 출루율(0.433)의 2관왕에 올랐다. 이 밖에도 홈런(38홈런)과 타점(88타점)은 부문에서 각각 센트럴리그 3, 4위를 마크했다.
올해로 프로 9년 차인 스즈키는 '포스팅' 자격을 얻었다. 스즈키는 지난 1일 시즌 최종전을 마친 후 "올림픽에도 출전하는 등 여러 가지 경험을 해보는 시즌이었다"며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질문에 "아직 구단과 이야기를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스즈키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그의 소속팀 히로시마 도요카프가 재정적이 좋은 구단은 아니다. 스즈키가 FA(자유계약선수) 혹은 해외 FA 자격을 갖출 경우 그를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 반면 스즈키가 포스팅을 통해 거액의 계약을 따낼 경우 히로시마에게도 큰 금액이 떨어진다.
일본 '닛칸 겐다이'는 2일 복수의 야구 관계자를 인용해 "시즌이 종료된 지난 1일, 스즈키가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것이 확실하다"며 "구단은 스즈키의 희망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매체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본격적인 영입 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스즈키의 가장 강력한 강점은 언제든 큰 한 방을 때려낼 수 있는 파워와 고타율, 출루율이다. 스즈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9년간 베스트나인 5회, 골든글러브 4회, 올스타 2회, 월간 MVP 2회 등에 선정되는 등 182홈런 타율 0.315 출루율 0.414를 기록했다.
닛칸 겐다이는 한 스카우트의 말을 인용해 "히로시마 구단에 줘야 할 양도금을 제외한 계약 총액은 50억엔(약 517억)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 야구계에서는 내년 시즌부터 내셔널리그도 지명타자 도입이 검토되고 있어 야수 수요가 커질 것이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FA 시장에는 검루 외야수가 없다"고 짚었다.
스즈키에 관심을 보일 구단으로 뉴욕 메츠, 텍사스 레인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시애틀 매리너스, 콜로라도 코리스 등 7개 구단을 꼽았다.
매체는 메이저리그 통신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스포츠라이터 토모나리 나치의 말을 빌려 "스즈키는 타율 0.270, 2루타 35개, 15홈런를 기록할 수 있는 중장거리 타자로, 출루율도 0.340 정도를 기대할 수 있다. 1~2번 타자로 원하는 7개 구단 이외에도 3~6번 타자로 평가하는 구단도 많다"며 "관심을 가지는 구단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즈키 세이야.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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